[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가스안전관리는 시설개선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스안전공사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서민층 가스시설개선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큰 성과를 이뤄냈지요. 화성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해 제가 공급하고 있는 LPG수요가의 80%는 배관으로 교체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LPG 및 고압가스판매업을 하고 있는 승영종합가스 이용범 사장은 정부정책에 따라 안전관리를 꾸준하게 실행, 올해 가스안전대상에서 가스안전공사 사장표창을 받았다. 李 사장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스시설개선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결국 5년이 지나서야 인식이 바뀌면서 급속하게 확산됐다고 덧붙인다.

“아직도 화성시 관내에는 20년 넘은 고무호스를 그대로 쓰는 주택이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고무호스를 철사로 연결하는가 하면 수도배관으로 시공한 곳도 있지요. 화성시에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있는데 농촌의 주거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특히 독거노인가구들이 많아 시설개선을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시설개선을 늘려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독거노인가구를 대상으로 퓨즈콕은 물론 타이머콕까지 교체하고 있다는 이용범 사장은 최근 바뀐 밸브는 오링 등의 결함으로 가스가 누출되는 일이 잦았다면서 새로운 타입의 밸브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개선사업이 올해로 끝난다고 들었습니다. 정부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같은 사업이 앞으로는 지자체 등이 나서 선별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최근 충청지역의 몇몇 지자체가 나서 이 같은 가스시설개선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스안전관리와 관련해 서민층 시설개선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李 사장은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시설개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가스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후 곧바로 SK가스에 입사해 16년 간 안전관리업무를 해온 李 사장은 1999년 승영종합가스로 허가받아 현재 경기도 화성지역을 중심으로 LPG와 고압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영업이 따로 없습니다. 고객의 가스시설을 개선해주고, 서비스도 잘하면 고객은 결코 떠나지 않습니다. 동종업체와 경쟁도 하지 않았습니다. 과당경쟁을 하면 가격이 떨어지기 일쑤고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덤핑으로 판매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안전관리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제값을 받고 있다는 이용범 사장은 그동안 부끄럽지 않게 지켜온 ‘가스인생’에 흠집나지 않게 상도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힌다.

“그동안 가스판매업을 하면서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가스업계 내에서 욕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자칫 위험할 수 있는 것을 놓고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보다 시설개선을 통해 경쟁한다는 李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변함없는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힘줘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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