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 당진 수소출하센터 조감도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현대로템이 수소추출기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이면서 수소충전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현대로템은 열교환기 국산화를 완료해 내년 3월이면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산 비율이 높은 압력변동흡착용기(PSA)의 국산화도 이미 마친 상태다.

PSA는 수소추출기에서 생산한 수소의 불순물을 걸러내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장치다.

PSA를 비롯한 송풍기와 컴프레셔 등 수소추출기 핵심부품을 국산으로 적용한 현대로템은 국내 35개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1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수소추출기 외에도 현대로템은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압축기,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 등 수소충전소 핵심설비의 국산화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2021년까지 디스펜서와 압축기의 독자모델을 개발, 국산화를 완료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비를 자체 기술력을 생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면 비용을 외산 대비 15%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능보증, 유지보수도 할 수 있어 수소충전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하는 등 수소충전설비 공급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월에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이 추진하는 당진 수소출하센터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7월에는 의왕연구소 부지에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구축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생산능력도 확보해가고 있다.

이를 계기로 현대로템은 내년 지자체와 민간에서 발주하는 약 2500억원 규모의 수소추출기, 수소충전인프라 사업 입찰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로 해외부품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며 “설계, 시공, 유지, 보수에 이르는 통합솔루션 제공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구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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