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예측 불가능한 위기에 빠져 있으며, 모든 이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위기는 기회였다. 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북핵위협, 중국의 한한령 등 대한민국을 둘러싼 많은 위기가 항상 있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하나가 돼 극복해왔다.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는 우리 민족 특유의 위기극복 DNA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전 세계로부터 ‘원더풀 코리아’ 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위기 극복 모습과 달리 내부로 들어가보면 소상공인들의 파산과 어려움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대면기피 현상, 즉 언택트(Untact)와 맞물려 가정에서 이뤄지는 작업 공정이 대부분인 가스 및 난방시공업계의 어려움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렵다고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어려울 때일수록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대처해 나아가야 한다.

열관리시공협회 또한 회원사 업역 확대를 위해서 신규 분야 진출을 위한 자격취득 및 전문교육과 관련 기관, 단체 등과 유기적 협업을 통한 사업 및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무등록, 무자격자의 불법시공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울을 시작으로 가스시설시공업과 난방시공업을 등록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업체를 모범(안심)시공업체로 지정하고 인증표지판을 업장에 부착하도록 하려 한다. 이를 통해 무자격·무등록업체와 유자격 업체를 소비자가 쉽게 식별하도록 해 사용자가 안심하고 공사를 맡길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회는 ‘보일러·난방설비 명예감시원제도’를 다시 국회에 입법 건의를 하려 한다. 협회는 지난 2017년 10월 국회에 ‘보일러·난방설비 무자격자 불법시공행위 근절을 위한 명예감시원제도 법제화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제도는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국회에서는 법안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한 채 3년전에도 기간만료 후 폐기되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8년 12월 강릉펜션에서 CO중독사고로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다.

불법시공행위야말로 가스사고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원인인데, 정부는 여전히 불법시공을 단속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열관리시공협회는 가스보일러 면허대여 등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업체가 전국적으로 약 3500여개, 불법시공자는 약 7000여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을 통한 보일러 등의 주문과 시공이 증가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최저가 금액만 보고 주문을 했다가 각종 부가 시공을 하면서 더 많은 비용을 내고, 설치 후 연락이 되지 않아 A/S도 받을 수 없는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안심시공표지판과 명예감시원 제도는 결국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이므로 시급한 도입이 필요하다.

또한 협회는 국가재난구축협력기관으로서 지난 여름 33년 만에 최장 장마기간으로 기록된 전국적인 집중호우 이후 연인원 1500여명과 차량 800여대를 동원해 전국 2300여 세대의 주택 난방시설 및 보일러 무료 점검, 가재도구 정비를 실시한 바 있다. 그 당시 노고를 아끼지 않은 회원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국가재난 발생시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국가재난응급복구지원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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