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한국판 그린뉴딜 수소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LPG충전소와 주유소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차 등도 충전할 수 있는 복합충전시설로 거듭난다. 정부는 2025년까지 협약에 참여한 업체의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750개, 수소차 충전소 114개를 구축한다. 수십 년간 소상공인들의 발이 돼 준 LPG를 사용하는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1분기면 생산이 종료되며 아쉬움도 남겼다. 잠시 주춤했던 어린이 통학차량 LPG지원사업이 스타렉스를 구입 시 최대 1100만원의 파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 관련 지침을 변경해 어린이통학버스 신차 구매 지원금이 700만원으로 200만원 상향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비례대표)은 LPG충전소도 휘발유와 경유 주유소처럼 셀프 충전이 가능토록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7월 대표 발의했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자체 연구 과제로 ‘LPG자동차 셀프 충전 도입 타당성 연구’를 9월까지 진행했다.

LPG자동차 충전소에서도 주유소처럼 정량으로 충전하는지를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 액화석유가스 정량 미달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액화석유가스 충전기의 유량계·펌프·회로기판·온도측정장치·가격지시장치 또는 소프트웨어 등을 변경하거나 변경된 액화석유가스 충전기를 설치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국제유가는 올해도 오르락내리락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배럴 당 40달러 초반에서 변동했으며 12월 들어 40달러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PG수입가격은 6월 350달러/톤에서 꾸준히 올라 12월에는 450달러로 약 28% 인상했다. 국제유가는 20%가량 상승하는 동안 LPG수입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경쟁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3분기 동안 석유화학용 LPG소비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가정·상업용과 수송용 소비량의 감소를 딛고 전체 소비량은 775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744만2000톤과 비교해 4.2%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로판 사업자들은 각종 규제 불만

LPG시설의 안전관리업무 대행이 업계의 관심이 받았다. 가스공급자의 안전관리업무 일부를 안전관리업무 대행자로 하여금 대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LPG판매사업자들이 안전관리 전문화, 정보화, 표준화 등을 마련하여 안전관리대행에 필요한 업계표준과 정보처리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 LPG시장이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도시가스 보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LPG사업자들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청은 2020년 도시가스는 21억 5000만 원, LPG는 500만 원으로 지원 예산을 편성하면서 LPG사업자를 분노케 했다.

소형LPG저장탱크의 용량에 따라 가연성건축물·다중이용시설 건축물 개구부에 대한 거리가 적게는 1m에서 많게는 7m를 유지토록 하면서 2배로 강화됐다. 설치기준이 강화되면서 현장의 사업자들은 표준모델이 제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의 LPG배관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LPG공급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마진은 박한데 비해 안전관리 비용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서 최승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공감대를 이끌었다. 또한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 운영비용이 사업자 소유 매설배관길이 기준으로 일괄 부과되다 보니 일부 지역에만 가스를 공급하는 LPG집단공급사업자들이 내지 않아도 될법한 굴착정보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불만도 생겼다.

폭우 등 자연재해 끊이지 않아

지난 6월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M가스충전소에서 저장탱크를 검사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전신화상을 입었으며 충전소 대표이사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 8월 강원·경기·충청도 등에 폭우가 내리면서 가스시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토사유입으로 소형저장탱크가 손상되고 배관이 파손됐으며 LPG용기가 매몰되는 등 심지어 도시가스배관이 외부로 노출되기까지 했다. 다행히 현장의 빠른 조치로 큰 사고는 면했다.

무엇보다 1월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의 토바펜션에서 가스폭발로 7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가 있었다. 건축주가 가스공급자를 부르지 않고 임의로 가스배관을 철거한 것이 사고의 중대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 올해부터 LPG충전소에서 정량충전 검사를 실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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