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라 김상묵 혁신성장본부장(가운데)이 가스트론을 방문해 최동진 대표(오른쪽)와 디지털 현장실사 송출 화면을 보고 있다.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KOTRA(사장 권평오)가 17일 코로나19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중간재 제조기업의 수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가스트론(대표 최동진)을 방문해 ‘디지털 공장 실사’ 서비스를 진행했다.

디지털 공장 실사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바이어가 온라인으로 국내기업의 공장, 생산설비 등을 검토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최근 코트라가 추진 중인 디지털 수출 지원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비대면 수요 확대,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코트라는 지난 9월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등 기존 무역·투자 진흥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트라의 신규 서비스에 참여한 가스트론은 국내 가스검지기 업계 점유율 70%를 넘는 1위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간섭가스 필터링 가스검지기를 개발한 중소기업이다. 가스트론은 2017년 수출액 18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천만 달러로 2년 만에 500% 가까이 성장하며 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수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활동에 나섰지만 예기치 않게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으로 신규 수출 계약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가스안전기기라는 품목 특성상 수주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바이어가 우리 기업의 공장에 직접 방문, 생산 공정이나 품질관리 체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가스트론의 경우 그간 선진화된 공정을 통해 이러한 과정을 문제 없이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방한 실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일본 주요 화력발전 플랜트에 납품계약 논의 중이던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게 된 것이다. 이에 가스트론은 코트라가 지원하는 디지털 공장 실사를 통해 현장 실사를 대체, 지지부진 이어지던 수출 과정에 추진력을 얻게 되었다.

디지털 공장 실사를 진행한 가스트론의 최동진 대표는 “중간재는 최종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바이어의 공장 실사가 필요한데 바이어의 방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 난감했다”며 “이렇게 원격으로 실사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앞으로의 해외 진출 성과가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코트라 권평오 사장은 “KOTRA는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 유연하고도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여 수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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