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플로우가 2021년 선보일 수소연료전지자전거 ‘감마’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충전시간 1분 남짓이면 시속 25㎞로 최대 15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자전거가 지난해 국내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내년에는 200㎞까지 달릴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이 자전거는 지난 2017년 1월 설립된 ㈜이플로우(대표 윤수한)가 생산한 제품이다. 축방향 권선형 모터를 이용한 구동드라이버 모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 기업은 정식 등록된 특허기술만 4건에 이른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드라이빙모듈(엔진)과 로봇용 액츄에이터 기술이 주요 연구 분야인 이플로우는 올해 4월 전기연구원으로부터 마그네트기어 및 모터 해석기술을 이전받으면서 경남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축방향 권선형 모터기술은 모빌리티 분야를 비롯해 산업용 설비의 구동드라이버, 로봇용 액츄에이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드라이버 모듈의 높은 기술력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프라그마 인더스트리즈(Pragma Industries)는 이플로를 한국 협력사로 인증, PEMFC(고분자형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자전거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11월에 체결했다. 같은 달 독일과는 리튬배터리용 전기자전거용 구동드라이버 개발․생산을 위한 구매조건부 계약을 맺었다.

현재 프랑스 프라그마社와 수소연료전지자전거를 비롯해 모페드 스쿠터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한 후 유럽으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플로우의 축방향 권선형 드라이버 모듈은 프라그마社의 구동드라이버 엔진보다 50% 높은 출력토크를 낼 수 있다. 이를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자전거는 기존 전기자전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비탈길에서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밟을 때 전기를 생산해 언덕을 오를 때 힘을 받게 해주는 원리로 작동한다. 수소연료전지자전거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나온 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수소를 공급하는 저장용기와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연료전지를 경량화해 자전거에 부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플로우의 수소연료전지자전거는 일반인도 수소를 쉽게 주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유럽의 경우 소화기 형태의 수소저장용기를 구입할 수 있어 각 가정에서 자전거에 수소를 공급해 사용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자전거의 가격은 지난해 출시한 알파는 7500유로(한화 약 983만6300원), 내년에 선보일 감마는 4500유로(한화 약 589만 9100원)이며, 전기자전거인 ax-Drive는 450유로(한화 약 58만99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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