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상초유 뉴스 연속

2020년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창궐에 따른 대혼란 속에 극심한 고통을 받았던 한해였다. 12월 21일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7,682만명, 누적 사망자는 169만명이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로 무너진 보건체계와 경제를 재건하려고 지금도 사투 중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신규확진자가 하루에 1천명을 계속 넘기면서 3차 대유행에 직면한 상황이라 축복받아야 할 연말연시가 오히려 두려운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무슨 사상 초유의 일들이 그리도 많았는지 정신이 없는 지경이다. 우리 국민은 올해 유례없는 긴 장마와 잇따른 초강력 태풍 등 초유의 자연현상도 경험했다. 여기에다 서울·부산시장의 미투 파문, 검찰총장 징계사태. 걷잡을 수 없는 부동산 광풍, n번방 사건 등 눈만 뜨면 전대미문의 충격적인 뉴스들을 접해야 했다.

〈연합뉴스가 선정한 10대 국내 뉴스〉를 봐도 우리가 살아온 경자년이 얼마나 ‘이 풍진세상’인지 십분 실감하는 순간이다.

◇코로나19 대유행…다시 위기 상황 ◇민주당 총선 압승…‘단독개헌’ 빼곤 무소불위 ◇검찰개혁 둘러싼 秋-尹 갈등 1년 내내 지속 ◇박원순 극단선택·오거돈 사퇴…정치권 미투 파문 ◇‘대책 또 대책’에도 안 잡히는 집값, 전세난까지 심화 ◇연락사무소 폭파·서해 공무원 피살…남북관계 파행 ◇텔레그램서 발생한 조직적 성착취…n번방 사건 ◇방탄소년단·‘기생충’, 팝과 영화의 역사를 다시 쓰다 ◇‘초일류 기업’ 이끈 개척자,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초강력 태풍이 몰고 온 유례없는 물 폭탄.

한편 교수들은 경자년의 사자성어로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한문으로 옮긴 신조어이다. 올 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한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이중 잣대를 개탄하는 결과로 보인다.

가스업계 키워드는 수소경제와 친환경

대부분의 기업들이 장기적인 코로나사태로 많은 시련을 겪고 있지만, 가스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매출과 실적 하락은 익히 예상했지만, 이제는 내년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올해 가스업계 최대의 키워드는 ‘수소경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세계 최초의 수소법이 하위법령까지 제정되고, 국가 주도의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소산업을 주도할 전담기관으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진흥전담기관), 한국가스공사(유통전담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안전전담기관)가 선정된 것은 매우 뜻 깊은 경사라 하겠다.

다음 이슈로는 대기환경법 개정과 친환경보일러 의무설치를 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국산 가스보일러의 효시 기업인 롯데기공이 결국 올 연말로 가스보일러사업을 접었다. 그리고 비대면의 확대로 가스안전관리가 걱정된 한해였지만, 그래도 대형 가스사고가 없어서 다행스럽다.

가스신문 기자들이 뽑은 〈국내 가스업계 10대 뉴스〉에도 사회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희망적인 미래비전과 가스업계의 현안과제 해결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총리·7개부처 주관하는 ‘수소경제위원회’발족 ◇발전용 LNG개별요금제 첫 성과 ◇공급전 안전점검 및 사용자시설 점검 완화 ◇대기환경법 대폭정비 친환경보일러시대 개막 ◇세계최초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 날개를 달다 ◇사상 최악의 탄산 수급대란 ◇보일러 설치 시 CO경보기 의무화 ◇중부권 집중호우…LPG 등 가스시설 강타 ◇도시가스 도매요금 원료비 연동제 시행 ◇코로나19로 가스분야 검사ㆍ교육 비대면 확대.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이룬 것만큼, 이루지 못한 것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시련과 위기 속에 파란만장했던 경자년을 살아오신 가스신문 애독자여러분과 가스인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사를 보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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