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수소충전소 100개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충전시설 건설에 따른 부지확보, 인허가, 대출 등의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12월 3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운영하는 충전소가 58개소에 그치고 있다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반해 수소자동차의 보급 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말 1만6000여대를 보급, 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충전소 구축은 더딘 양상이다. 수소차 운전자들은 수소가격이 비싸도 좋으니 충전소나 빨리 늘려달라는 주장을 쏟아내는 실정이다.

수소충전소 구축이 이처럼 지연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라고 한다. 충전소가 들어서면 불안하고 집값이 하락하는 우려 때문이란다. 이렇듯 심각한 님비현상으로 인해 충전소 부지를 선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현재 단독으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를 보는 곳이 부지기수여서 CNG충전소와 병행 운영하는 것이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가스업계는 이미 도시가스배관이 들어와 있는 CNG충전소를 활용, 수소추출기를 설치하는 온사이트방식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제안을 내놓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국에 CNG충전소가 200여 개소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에 수소충전시설을 추가로 갖추면 수소차의 충전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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