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지난 한해 동안 LPG자동차와 CNG차 등록대수는 감소한 반면 다른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들은 모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수소와 전기차 시대로 가는 가교역할로 가스자동차의 역할 증대가 기대됐으나 정책의 부재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경유차는 여전히 증가해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연료별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휘발유차는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1141만484대로 2019년 12월 말 1096만779대보다 44만9705대(4.1%) 증가했다. 또한 휘발유 하이브리드는 지난 한해 동안 16만1601대(33.1%) 증가한 64만9729대를 기록했다. 경유차는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999만2124대를 기록해 지난 한해 동안 3만4581(0.3%)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PG자동차는 2020년 12월 말 197만9407대가 운행되고 있어 일 년간 2만5323대(▽1.3%) 줄었고 LPG하이브리드 역시 지난해 657대 감소해 1만6333대가 등록됐다. LPG자동차는 하이브리드를 합쳐도 199만5740대로 200만대 선이 무너졌다. 주로 버스로 사용하는 CNG차는 전기버스 등으로 대체되면서 등록대수가 지난 한 해 동안 1207대(▽3.2) 줄어든 3만6940대를 유지했다.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에 힘입은 수소차는 지난 한해 동안 5823대(114.6%) 늘어난 1만906대를, 전기차는 4만5044대(50.1%) 증가한 13만4962대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연료별 자동차등록현황을 보면 휘발유차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경유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소비자들은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휘발유차와 휘발유 하이브리드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유차는 미세먼지가 사회적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증가해 정부의 정책을 무색하게 했다.

특히 LPG·CNG 등 가스차는 친환경성을 앞세워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감소했다. LPG자동차는 가짓수의 부재가 CNG는 전기버스 등 타 연료의 전환이 등록대수 감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LPG자동차는 하루속히 자동차사가 경유 SUV를 대처할 수 있는 모델을 출시하는 게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CNG버스가 감소하는 것과 관련 전기버스로 전환 시 막대하게 투입되는 지원금이 논란이다. 전기버스의 차량출고가는 3억5000만원 안팎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은 2억~2억5000만원이다, 반면 CNG버스 출고가는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정부 보조금은 1200만원 정도이다.

수소차와 전기차는 지난 한해 동안 114%, 50% 각각 성장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수소·전기차 보급대수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되면서 수소차는 1만대, 전기차는 13만대를 돌파했다. 더욱이 현대·기아차 등은 올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으로 향후 유종별 자동차등록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게 됐다.

■ 연료별 자동차등록현황

 

2020년 12월말

2019년 12월말

증감대수

증감률(%)

휘발유

11,410,484

10,960,779

449,705

4.1

경유

9,992,124

9,957,543

34,581

0.3

LPG

1,979,407

2,004,730

-25,323

▽1.3

CNG

36,940

38,147

-1,207

▽3.2

휘발유 하이브리드

649,729

488,128

161,601

33.1

LPG 하이브리드

16,333

16,990

-657

▽3.9

수소

10,906

5,083

5,823

114.6

전기

134,962

89,918

45,044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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