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2.9톤 이하 소형LPG저장탱크의 수요가 3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어 관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소형저장탱크는 2017년 2만4940기 검사를 정점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검사 수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제품검사에서 합격한 소형탱크는 1만7863기로 전년도의 1만9637기보다 9% 감소했다. 참고로 2018년에는 2만1450기가 검사됐다.

소형탱크의 수입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4,291기가 수입 됐고, 2019년에는 4,633기, 지난해에는 6,669기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체적인 소형탱크의 수요가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탱크 설치 안전거리 기준 강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이나 펜션, 식당 등의 전반적인 경기 부진 등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도 소형탱크 수요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소형탱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형탱크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포화상태로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코로나 초창기인 작년 상반기에는 수요처에서 너무나 조심스러워해 탱크 수요가 극히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펜션이나 음식점의 영업 부진에 따른 폐업으로 중고탱크가 시중에 많이 쏟아져 나온 것도 신규 탱크 수요 감소의 원인이기도 하다”며 “그나마 마을단위나 군단위LPG배관망공사 현장에서의 수요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탱크제조업체들은 현재 LPG유통방식이 용기에서 소형탱크로의 전환이 대세이고 LPG벌크판매업소가 1천 개소가 넘어가므로 전원주택이나 기름보일러사용 산업체 등의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면 소형탱크 시장도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가 종식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LPG용기의 품질저하로 인한 불안도 소형탱크로의 반사이익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소형LPG탱크는 현진티엔아이, 디앨, 한국아이티오, 윈테크, 부영이엔지, 에스에이치 등 6개사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중 3개사는 수입품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생산 및 수입된 LPG 용접용기는 10만4645개(국산:18,123, 수입:86,522)로 전년도의 20만8200개보다 무려 49.7% 감소했다. LPG용기는 현재 국내 제조사가 거의 문을 닫아가고 있는 가운데 수입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코로나로 지난해에는 수입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밖에 자동차용 LPG 내압용기는 국내 4개사가 12만6756개, 수입 2개사가 1,702개 등 모두 12만8458개가 검사에 합격했다. 전년도의 13만2744개보다 3.2% 감소했다.

▲ 소형탱크 제조업체의 작업자가 탱크 몸체와 하판을 용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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