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LPG저장탱크용 경판을 자동 절단하는 모습(왼쪽)과 압력조정기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새해 들어 LPG저장탱크 및 용기, 밸브, 배관 등 가스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제품가격 인상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PG탱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달 철판 가격을 20% 인상 한데 이어 1분기 안으로 10%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철판 대리점들도 불가피하게 이달 초 톤당 약 20% 인상에 이어 포스코의 추가 인상 여부에 따라 대리점들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PE코팅 가스관 원료인 배관용 강관도 이달 들어 10% 인상 되었으며, 도시가스 배관 보호철판용 원재료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35%가 인상되었다.

황동 밸브의 원료도 지난해 11월 kg당 300원 인상에 이어 이달에도 300원이 인상됐다.

그밖에 가스계량기 및 압력조정기 소재로 많이 들어가는 알루미늄 인고트도 지난해 말 500원과 이달 400원 등 모두 900원이 인상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1월에 인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 완제품 제조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의 원자재 가격 인상은 국제시세 변동 및 중국의 수요 확대, 주 52시간 근무 및 코로나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감소로 국내 원자재 제조사들의 인건비 상승 등 여러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PG저장탱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등 전반적인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데 원자재 가격 인상에 크게 압박을 받고 있다”며 2월, 3월에도 계속해서 인상된다면 제조사의 경영난은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계량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가장 큰 고객인 도시가스사들이 코로나를 이유로 올해 단가계약에서 전혀 인상 움직임이 없었다”며 “일부 업체들은 2년 계약으로 하는 바람에 제조사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산업제조사협회 김청균 회장은 “국내외 원자재 메이커에 의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에 최소한 반영하는 것은 고객과 가스안전을 고려하여 제조사들이 취할 수 있는 고뇌의 결정”이라며 “완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어느 정도 제품가격을 인상하는 제조사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이처럼 제조사들이 제품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당경쟁을 되풀이한다면 스스로의 무덤을 더 깊이 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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