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手(손)수 (옳을) (얻을) 

타수가득

의미   ‘‘손바닥에 침을 뱉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라는 뜻.

유래  《후한서(後漢書)》의 〈공손찬전(公孫瓚傳)〉에서 유래.

후한 말기 군웅(群雄)이 할거하던 시절 공손찬은 유력한 세력의 한사람이다. 처음에는 천하를 차지하려고 병력을 증강하였으나, 포구(鮑丘)싸움에서 패한 후 역경(易京)을 거점으로 둔전하면서 수비만 공고히 하였다.

훗날 당나라 이현(고종의 6남)이 후한서에 주석을 달면서 “처음에 천하를 평정하려 군대를 일으키면서 나는 손바닥에 침을 뱉어 결정하듯 쉬운 일이라고 말하였다(始天下起兵, 我謂唾掌而決)”라고 하면서, 그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심경을 토로하였다.

또《신당서(新唐書)의〈저수량전〉에 따르면, 당(唐) 태종(太宗) 때 고구려의 막리지 연개소문이 왕을 죽이고 권력을 탈취하자, 태종이 친히 군대를 이끌고 출정하려 하였다. 이때 저수량이 나서서 “한두 명의 신중한 장군을 파견하면 손바닥에 침을 뱉는 것처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터인데(但遣一二愼將, 唾手可取), 어찌하여 폐하께서 친히 출정하시려 하십니까”라고 만류하였다.

응용  세상에 힘들이지 않고 쉽게 성사시킬 수 있는 타수가득 같은 일은 하나도 없다. 인간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일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평소 작은 약속은 가볍게 생각하고 여반장(如反掌 :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쉽다는 뜻)으로 어기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을까?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당연히 큰 약속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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