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일본 다이킨공업과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송산2 외국인투자지역에
향후 5년 간 420억 규모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충남도와 일본의 고순도 반도체용 특수가스제조업체인 다이킨공업은 19일 42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김홍장 당진시장, 히라오 야스히사 다이킨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열린 이날 협약에 따라 다이킨공업은 국내 씨앤지하이테크사와 합작해 법인을 설립하고, 당진 송산2 외국인투자지역의 3만4070㎡(약 1만 306평) 부지에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공장을 신축한다.

다이킨공업은 특수가스공장 신설을 통해 그동안 일본 현지에서 직접 생산·납품해 온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며, 내년 10월부터 에어컨용 냉매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제조에 적합한 고순도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가스는 고객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제조사에 납품한다고 밝히는 다이킨공업은 향후 5년간 약 420억원(외국인 투자금액 약 281억 원)을 투자하며, 이를 통한 충남도 내 신규 고용효과는 50여 명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당진시는 전기, 가스, 용수, 하수·배수처리 등 인프라설비 부문에 대해 협력하고, 사업 인허가 취득 및 공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글로벌 교역 감소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정보통신(IT)산업의 수출 호조세는 견고해졌다”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전자부품의 모든 제조공정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바로 반도체용 특수가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용 특수가스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다이킨공업과의 연대·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당진 송산2 외국인투자지역에 신설될 공장은 국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든든한 힘이 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이킨공업은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공조·화학사업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약 25조원에 달하며 공조사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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