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1월에 동결됐던 국내 LPG가격이 2월에는 큰 폭의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했다. 동절기에는 가스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1월 국제 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50달러, 부탄은 530달러로 조정되면서 프로판은 전월 대비 100달러(22%), 부탄은 70달러(15%) 인상됐다. 여기에 환율추이를 보면 지난 해 12월 26일부터 최근까지 달러 당 1092.65원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평균 1097.48원과 비교해 5원 가량 하락했다.

환율은 별다른 변동이 없는 가운데 LPG수입가격이 평균 85달러 오르면서 2월 국내 LPG가격은 kg당 90원 이상인상요인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월 국내 LPG가격 조정 시 kg당 30원 가량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동결한 부분도 남아 있다. 최근 들어 LPG운송 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또 다른 변수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원가인상요인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2월 국내 LPG가격이 많게는 kg당 150원 가량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LPG가격이 동결과 인상만 반복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는 점이 우려스럽다. 국내 LPG가격은 지난해 6월 kg당 55원, 7월에 10~20원 각각 인상됐다. 8월에 동결된 후 9월에 다시 20원 인상됐다. 이후 10월과 11월에는 동결됐으며 12월 들어 kg당 43∼49원 인상됐다. 올해 1월에 동결돼 한숨 고르는 듯 했으나 2월에 다시 한번 큰 폭의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황이다.

더욱이 산유국과 LPG수입사 간 페이퍼상으로 거래되는 2월 LPG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30~35달러/톤 인상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계속된 원가인상요인의 발생으로 LPG수입사는 국내 가격 인상폭을 두고 고심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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