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국내 부탄캔과 에어졸캔의 수요가 오랜만에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가 집계한 최근 5년간 부탄캔 및 에어졸캔 생산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부탄캔은 2억1471만개가 생산돼 전년대비 2억504만개보다 4.7% 증가했다. 에어졸캔도 지난해 1억5350만개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억4147만개보다 8.5%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야외활동이 크게 줄면서 식당과 레저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부탄캔의 수요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실제, 지난 2016년 2억975만개를 기록했던 부탄캔 국내 수요는 2017년 2억993만개로 소폭 상승을 기록한 뒤, 2018년 2억619만개, 2019년 2억504만개로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2억1471만개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5년간의 부진을 씻어 냈다.

에어졸캔도 2016년 1억4975만개에서 2017년 1억5038만개로 소폭 증가했으나 이듬해인 2018년(1억4393만개)과 2019년(1억4147만개)에 연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0년 1억5350만개가 생산되면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생산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국내 부탄캔 시장에서는 사고예방을 위한 파열방지 부탄캔의 확대 보급에도 속도가 붙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전성을 높인 부탄캔 보급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현재, 제조업체별 파열방지기능 부탄캔을 살펴보면, 태양과 세안(제품명 SUN)은 RVR(Rim Vent Release)기술을 적용한 부탄캔을 준비 중이다. RVR은 부탄캔 내부에 과압이 발생하면, 용기 상단부의 흠집을 통해 가스를 배출, 폭발을 방지하는 구조이다.

대륙제관은 CRV(Countersink Release Vent)를 적용한 부탄캔(제품명 맥스CRV)을 판매 중이다.

CRV기법은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용기 상단에 설치된 12개의 구멍을 통해 가스를 분출시켜 폭발을 방지하는 구조로 지난 2006년 개발을 완료한 뒤 200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1년에는 CRV기법에 ‘Triple Seamed’(3중 시밍구조)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OJC는 안심밸브와 RVR기술을 적용한 부탄캔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안심밸브로 과압을 1차 차단하고 이후 RVR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연구결과(한국교통대 백종배 교수)에 따르면 파열방지 부탄캔은 기존 부탄캔 대비 최대 75%까지 사고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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