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사고가 총 98건이 발생하여 전년대비(101건) 3건 감소했다고 한다. 대면검사 조차도 어려웠던 코로나19 난국에서 대단한 선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가스사고 103.8건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으로 전체 가스사고가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서 고무적이다.

특히 가스사고에 있어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LPG사고가 53건에서 43건으로 크게 줄었고, 사용자부주의 사고도 39%나 감소한 것은 그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이는 안전한 소형저장탱크 시스템의 보급과 노후 소비자시설의 금속배관 교체사업, 타이머콕과 퓨즈콕 보급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시설의 현대화로 사용자부주의 사고 등의 불의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2020년 가스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되어, 산술적으로 2019년의 8명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선 것은 다소 유감이다. 향후 인명피해율을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예방대책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특히 근원적으로 가스업계의 숙련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무자격자시공과 무분별한 외국인 근로자의 부실시공을 제어하는 방안은 시급하게 해결되어야할 과제이다.

지난해 10월까지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2,587명이었고, 2018년 산업재해 사망자는 2,142명이었다. 물론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가스사고 사망자 17명은 우리의 가스안전관리체계가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향상되었음을 반증한다. 지금까지 불철주야 가스안전관리에 매진해 온 가스인 여러분과 안전기관의 노고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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