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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에서 배우는 교훈-52]
河魚腹疾(하어복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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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1호] 승인 2021.02.02  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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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고기) (배) (아플) 

하어복질

의미   ‘물고기는 배부터 상(傷)한다’라는 뜻으로 어떤 좋지 못한 징조를 암시함. 배앓이나 설사를 비유하는 말로도 사용됨.

유래 

《좌씨전(左氏傳)》의 〈선공(宣公) 12년〉에서 유래됨.

춘추시대 초(楚)나라가 송(宋)나라의 소읍(蕭邑)성을 포위하였다. 이 때 공격진에 있던 초의 대부 신숙전은 농성 중이던 송의 대부 환무사와 예전부터 잘 아는 친한 사이였다. 그래서 환무사를 구하기 위해 성루를 향해 두 번이나 ‘맥국(麥鞠)과 산국궁(山鞠窮)’이 있느냐고 소리치며 성이 함락될 위기임을 암시하였으나 환무사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그리하여 신숙전은 세 번째로 “하어복질하면 어찌할 것인가?”하고 물으니, 환무사는 그제야 신숙전의 뜻을 깨닫고, “마른우물에서 사람을 구해야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신숙전은 “그러면 우물 위에 띠풀(쑥)로 만든 덮게를 덮어 놓으면 되겠지”라고 소리쳤다. 이리하여 이튿날 소읍성이 함락되자 신숙전은 쑥이 덮여있는 우물을 찾아 마침내 환무사를 구해 주게 되었다.

직역으로는 해석하기 난해한 사자성어이다. 춘추시대 당시의 혼란했던 역사를 유추해 본다면 ‘물고기의 배가 썩는다’는 것은 곧 나라가 망하게 되는 징조로 해석할 수 있다.

응용  거대한 로마제국이 멸망한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게르만족의 유입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미 그 전부터 로마는 내부적으로 썩어가고 있었다. 물고기가 병이 나면 배속부터 문드러진다는 하어복질의 의미는 오늘날에도 깊이 되새겨볼 대목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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