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수소차 충전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서울시의 도심형 전기․수소차 융복합충전소인 양재그린카스테이션이 3월 1일 정식 재개소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무료 시범충전서비스를 제공했다.

26일 12시 무료충전 시작에 맞춰 충전소를 방문한 환경부 한정애 장관은 양재수소충전소의 주요설비와 안전관리현황 등을 확인했다. 첫 번째 방문 차량 운전자와 함께 수소차에 셀프충전도 하면서 수소에너지의 성능을 체험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약 2달 반 동안 30억원을 투자해 설비개선 공사를 마친 양재수소충전소는 3월 1일 정식 상업충전을 시작했다. 1일 수소저장능력을 기존 120㎏에서 350㎏으로 수소차 충전대수는 24대에서 70대로 약 3배 확대했다.

압축기, 저장용기, 충전기 등의 설비를 갖춘 양재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가 연구목적으로 지난 2010년 3월 준공한 곳이다. 서울시내 첫 연구용 수소충전소로 수소차 보급 증가에 맞춰 지난 2018년 3월 서울시, 서초구, 현대차가 업무협약을 맺고 민간에 개방했다.

▲ 3월 1일 정식 재개한 양재수소충전소의 모습

추석과 설날 당일 외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양재수소충전소는 시간당 5대씩, 하루 최대 7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이케어(H2care)를 통해 100% 예약제로 운영하며, 충전요금은 ㎏당 8800원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서울시내 공공부지와 기존 LPG충전소, 주유소 등을 활용해 수소충전소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며 “그린뉴딜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수소차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갖추고 있어 무공해차 확산거점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민수용성 향상을 위해 환경부는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비대면설명회 등을 개최해 수소충전소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애써 왔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양재수소충전소는 소통과 협업의 본보기가 되어 서울 도심지에 보다 많은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시에는 1719대의 수소차가 등록돼 있다. 서초구는 25개 자치구 중 수소차 등록대수 1위(216대)인 동시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대 넘는 수소차를 보급한 곳이다.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양재수소충전소 주요설비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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