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CNG버스 시장의 축소와 충전소의 감소는 천연가스차량 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지난 2월 말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이 취임소감에서 밝힌 내용이다.

신임 회장은 수송부문에서 천연가스·수소 자동차와 충전 인프라의 성공적인 보급확대 뿐만 아니라 기존 천연가스 버스시장의 연차적인 수소버스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천연가스차량 업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해말 기준 전국 시내버스 3만4900여 대 중 CNG버스는 78%인 2만6600여대가 운행 중이다. 경유버스는 7300여대, 전기버스는 1000여대, 수소버스는 18대가 운행 중이다. 문제는 범정부적으로 전기와 수소차량 보급에 팔을 걷어부치면서 기존 CNG버스에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차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및 지자체의 친환경차량 보급정책에 공감한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인 낡은 경유버스 등을 전기버스나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기질 개선면에서 환경편익이 뛰어난 CNG차량을 전기버스나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추세는 행정편의주의적인 결과로 여겨진다”며 “이는 단순히 전기 및 수소버스 대수를 늘리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 예산, 더 나아가 국민세금을 낭비하는 중복투자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추세를 보면 기존 CNG차량 인프라와 수소차량 인프라를 접목해 융복합충전인프라로 전환하는 과제는 불가피해 보인다. 때문에 천연가스차 업계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신임 회장과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열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송분야 대기질 개선에 큰 기여를 한 천연가스차량 업계가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지향적 탈바꿈을 통한 역할 강화로 발전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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