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전체 LPG용기나 일반고압가스용기의 재검사 수량은 감소하는데 반해 복합재료 LPG용기 및 복합재료 일반고압용기의 재검사 물량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LPG용기 재검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재검사 수량은 227만3539개로 전년도의 252만3234개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해 재검사 수량이 감소한 이유는 LPG용기 사용연한제 도입이 폐지됨으로써 2015년도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산업부는 2013년과 2014년 26년 이상 용기를 강제로 폐기하는 LPG용기 사용연한제를 도입했으나 업계의 반발로 바로 폐지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검사 증가한 복합재료용기 중 LPG 용기는 3kg, 6kg 등 레저용과 20kg 용기의 보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일반고압 복합재료용기는 공기호흡기용 용기의 보급 증가에 따라 재검사 물량도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PG용기 재검사업계의 한 관계자는 “LPG용기는 도시가스 전환 및 마을단위, 군단위 배관망 확대 등 자연감소분 증가로 검사수량은 갈수록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가운데 과당경쟁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어 하루빨리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LPG용기 재검사에는 동신산업 등 2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일반고압가스용기의 재검사 수량도 지난해 70만2937개로 전년도의 73만1302개보다 3.8% 감소했다. 하지만 복합재료용기의 재검사 수량은 2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압용기 재검업계는 산업용에 필요한 고압용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재검사 물량은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반고압용기 재검사는 엔케이텍 등 15개사가 하고 있다.

그밖에 지난해 특정설비는 지난해 2만2564기로 전년도의 1만4856기보다 51.8% 증가했다. 특정설비의 재검사 수량 증가는 소형저장탱크의 재검사 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량 증가에 비해 검사업체가 너무 많아 품질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정설비 재검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량 대비 검사업체가 많아 치열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검사비가 무려 50%나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은 검사과정에서 생략하는 부분이 많다는 뜻으로 지난해 부산 LPG충전소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다시 날 수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설비 재검사에는 고려플랜트 등 2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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