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최근 고압가스용기 및 초저온용기를 재검사도 받지 않고 충전하거나 판매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동안 국내 고압가스업계는 미검용기 충전을 절대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기도 했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경영악화가 지속하면서 각종 비용부담의 가중으로 미검용기 충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남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정부 및 관리감독기관들의 단속이 뜸해지자 이 틈을 타고 충전기한을 넘긴 용기에 충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고압가스 안전관리의 기본은 관련규정에 따라 미검용기 충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전국 곳곳의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소 마당에는 사용하지 않는 빈 용기들이 수북하게 쌓아 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고압용기가격이 중국산 원관가격의 급등, 용기용 밸브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보다 무려 30% 이상 올라 용기 구매를 하지 않고 미검용기에 충전한다는 것이다.

고압가스충전업계 일각에서는 단속이 느슨해졌다고 하여 몇몇 판매사업자들이 미검용기를 들고 와 충전을 요청하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며 불법행위 근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스안전당국 또한 코로나19 방역이 중요하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대형사고가 날 경우 더 큰 피해가 예상되므로 언택트 방식으로 단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