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오는 2022년 5월로 연기된 2022 세계가스총회(WGC 2022)가 행사 1년여를 앞두고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먼저 메이저 그룹사의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는 기조연설에는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카타르 에너지부 H.E. Saad Sherida Al-Kaabi 장관, Gazprom Alexey Miller 이사회 의장 등 기업 및 정부의 대표들이 이미 연사로 확정되었다. 또한 가스관련 주요 현안을 다루는 ‘현안 토론(Current Debates)’ 세션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에너지 업계의 대응을 포함한 천연가스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변화된 환경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질 예정이다.

전시 부문에서는 이미 전시 판매가능 면적 중 71%가 판매되면서 순항하고 있다. 다만, 해외 기업의 높은 참여도를 볼 때 국내 기업의 보다 많은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사전 판매기간인 오는 9월까지 전시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스폰서 부문에서는 Qatar Petroleum, Cheniere Energy, Shell, Mitsubishi, Oman LNG, Sempra LNG 등 6개사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ExxonMobil, CNPC, Gazprom 등 에너지 메이저 기업들과도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스폰서십 체결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조직위는 올해 5월 등록 개시를 목표로 온라인 등록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등록자의 편의를 위하여 한 번의 접속으로 등록, 숙박, 관광 예약이 가능한 All-in-One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1년간 대부분의 대면행사가 취소된 상황을 감안하면 WGC2022는 국내외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최초의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직접적인 프로모션에 한계가 있어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5월 전시자 브리핑 등을 개최하여 등록 개시 홍보 등을 통해 국내외 참가 대상자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박봉규 WGC 2022 조직위원장으로부터 행사 개최의 의미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의 총회 개최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또한 총회 개최를 통해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십니까.

- WGC2022는 우리나라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어렵게 유치에 성공한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입니다. WGC2022는 전세계 90여개국 12,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관련 이벤트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한 번도 이와 같은 규모의 글로벌 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WGC2022는 정부인사, 기업대표, 각국의 가스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범국가적 의제를 다루고 새로운 지식을 나눔으로써 당면 의제에 대한 답변을 함께 찾고 산업 발전을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이러한 행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는데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로 특히 LNG 수요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로서는 에너지와 관련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국제교류 강화,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에너지 메이저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 국가 에너지산업 경쟁력 향상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국제가스연맹의 리더로서 국제가스연맹의 의제를 선정하고 가스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위치를 가지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결과물들이 맺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관광, 숙박, 수송, MICE 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적 효과 또한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총회가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나 미뤄졌습니다. 개최에는 문제가 없는지 궁금합니다.

- 누구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가 지난 한해 전세계를 휩쓸면서 대부분의 국제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WGC 또한 예외는 아니여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른 행사개최 여부를 놓고 조직위는 주최측 IGU, 개최도시 대구광역시, 호스트 스폰서 한국가스공사 등과 최선의 개최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행사 1년 연기가 최선의 방안임을 결정했고, 지난해 11월 WGC2021 1년 연기안이 IGU 총회에서 통과되면서 오는 2022년 5월에 WGC2022를 개최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행사 1년 연기에 맞추어 준비 일정과 사업계획 등을 조정하여 WGC2022가 차질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전등록 개시와 논문제출 마감을 각각 5월과 9월로 조정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참가자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행사에 적용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EXCO와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있으니 팬데믹 상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올해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여행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한다면 WGC2022에 대한 참가 수요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WGC2022는 코로나19 극복 이후 에너지 관련 첫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며, 팬데믹을 극복한 성공 사례로서 예상을 뛰어 넘는 많은 참가자들이 대구로 발걸음을 향할 것입니다.

▲연사도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가 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요.

- 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행사가 1년 연기됨으로서 앞으로 남은 기간 조직위는 에너지 환경변화에 맞추어 수소·신재생에너지를 추가하는 등 시의적절한 주제를 발굴하여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함은 물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연사로 모시기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일부 연사들이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므로 연사 확정도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연사는 행사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로서 조직위는 능력있는 연사들을 모시기 위해 국내외 모든 인력 풀을 가동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직위는 전세계 90여개국의 IGU 회원사, 협단체 인사, 분과위원회 위원 등 WGC만이 보유한 연사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식견을 WGC2022 행사에 담아낼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모두대화(Opening Dialogue) 세션을 통해 가스·에너지 산업이 맞이하고 있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타진할 계획이며, 양질의 프로그램 및 연사, 다양한 콘텐츠 등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에너지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가스올림픽이라 불릴만큼 큰 행사입니다.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데 부족한 점은 없는지요.

- WGC(세계가스총회)는 WEC(세계에너지총회), WPC(세계석유회의)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행사로 알려져 있고 가스업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국제적으로 위상이 매우 높은 행사입니다.

당연히 참가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모두가 합심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정부, 지자체, 업계가 내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국내 가스산업 발전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이므로 앞으로도 정부의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리며 지자체인 대구광역시도 행사가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숙박, 수송, 보안 등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WGC는 어쩌면 우리 세대에서는 앞으로 다시 오지 않을 단 한 번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LNG 시장이 위축되고 행사가 1년 연기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조직위에서는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국내 가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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