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 淸(맑을) (어려울) (기다릴) 

하청난사

의미

황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리기 어렵다는 뜻. 아무리 기다려도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나 기대할 수 없는 일을 비유하는 말.

유래  

《좌전(左傳)》 〈양공(襄公) 8년〉에 나오는 말.

춘추시대 소국인 정(鄭)나라가 강대국 초(楚)나라의 침공에 직면하자, 경대부 여섯 명이 대책회의를 열었는데, 진나라에 원병을 요청하자는 주장과, 초나라와 강화하자는 주장이 반반으로 나뉘어져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 화친을 주장하던 자사(子駟)는 “주시(周詩)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황하(黃河)의 물이 맑기를 기다리지만 사람 수명은 얼마나 되는가. 이렇게 저렇게 점을 치지만 그물에 얽힌 듯 갈피를 잡지 못하네.」 우선 초나라와 강화를 해서 백성들을 위험에서 구하고 그 다음에 진나라가 오면 따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라고 말하였다. 정나라는 자사의 말에 따라 초나라와 화친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황하는 강의 상류지역이 황토모래 사막지역이라 강의 하류는 맑은 물을 볼 수가 없다. 천년에 한번은 맑아진다는 전설이 있으나, 사실 그런 날은 없었다고 한다. ‘백년하청(百年河淸)’도 같은 뜻이다.

응용  미얀마 비상상황이 3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군부쿠데타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유혈진압하면서 벌써 7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세계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투쟁을 응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하청난사라고 한다. 미얀마는 오랜 세월 군부가 뿌리 깊게 정치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데다, 135개의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서 소수민족 간의 오랜 갈등이 얽히고 설켜 있기 때문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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