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전 세계 가정용보일러시장 규모는 2019년 연간매출 230억달러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3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용보일러시장 또한 2025년까지 연간 19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식음료 가공업계, 화학 산업 분야 등에서 주요 필수기기로 꼽힌다.

이 가운데 천연가스와 LPG 등 가스를 연료로 쓰는 제품이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석탄, 기름 등을 연료로 하는 제품의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탄소중립을 이루려는 세계 각국의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이미 수소연소보일러가 개발되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웃나라인 일본의 도요타는 2018년 세계 최초 산업용 수소버너를 개발해 자사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세계 흐름에 맞춰 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성장 선도 고급연구 인재 성장지원(KIURI)’사업의 신규 연구단을 선정했다. 아주대와 인하대가 선정되었으며 보일러 분야 협력기업에는 경동나비엔, 린나이코리아가 참여한다.

인하대는 ‘수소기반 차세대 기계시스템 키우리 인재양성연구단’을 구성해,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활용보일러, 저장용기 설계·제조 분야 등의 인재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탄소중립을 선언했던 것을 고려하면, 수소연소기기 연구 지원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유럽에서 최소 10년 정도 먼저 시작했던 점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면도 있다.

하지만 국내 연소기기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해외 시장에서도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산학연 협동으로 끊임없는 연구를 지속한다면 콘덴싱보일러, 저녹스버너 개발처럼 몇 년 내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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