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가스안전공사가 이달부터 스마트검사시스템을 시범도입한다.

스마트검사시스템은 기존 대면과 서류접수 및 발급 방식에서 탈피, 검사원 개개인에게 휴대용 단말기를 보급하고 관련 검사를 비대면, 온라인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당초, 가스안전공사는 스마트검사시스템 필요성은 인지하면서도 도입에는 미온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대면검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비대면방식인 스마트검사시스템 도입을 앞당긴 것이다.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인프라 구축과 장비구입 등에 총 11억원을 투입했지만, 각종 증명서 발급과 우편발송, 검사표 출력 등으로 인한 연간 인쇄비용 1억3천만원가량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검사시설에 대한 실시간 정보 조회 등이 가능해 기존 2~3일씩 소요되던 검사결과 처리가 당일에 완료되면서 검사원 행정처리시간도 일평균 66분이 단축된다고 한다.

선진화된 검사시스템이지만, 가스업계에서는 기대감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활용도가 낮은 일부 가스산업현장의 경우, 추가적인 시설투자나 시스템 개선 등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 가스안전공사는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차단기능형밸브 등을 도입했으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현장의 혼선만 불거지는 등 일부 정책은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한 사례도 있다.

이런 현장분위기를 감안해 성공적인 스마트검사시스템 정착을 위해서는 시범 도입과정에서 시스템의 정상운영뿐만 아니라 업계의 불편이나 준비사항은 없는지도 반드시 검토대상에 포함돼야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검사시스템이 가스안전공사의 업무개선은 물론, 낙후된 가스산업현장의 안전관리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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