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산 강서구의 한 공장에서 LPG를 충전하던 중 벌크로리에서 가스가 누출, 화재가 발생하여 운전자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대응으로 8시간 만에 화재가 진화되긴 하였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기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해당 공장은 고압가스를 비롯해 4.5톤 LPG저장탱크를 설치해 가스를 사용하는 시설이다. 이날 가스공급업체의 운전자가 10톤 LPG벌크로리를 이용하여 가스를 이충전하던 중, 공장 내의 다른 트레일러가 후진을 하면서 가스호스를 밟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탱그로리에 의한 아찔한 사고가 지난 5년간 5건에 이르고 있어 가스업계와 안전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992년 광주 해양도시가스 대형폭발사고도 15t LPG탱크로리의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가스저장탱크에 부딪쳐 30톤급 가스탱크 2기가 연속으로 폭발한 사고였다.

특히 올 여름은 코로나19 급증사태에다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쉽게 피로해지고 주의력이 떨어지기 쉬운 상황이다. 이럴 때 가스를 취급하는 사람들의 안전의식이 해이해진다면 순간적인 실수로 대형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작업 전 수시로 사업장 단위의 안전교육과 안전의식 고취가 더욱 절실한 순간이다.

아울러 지상 저장탱크의 온도와 압력이 급상승하여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안전장치와 살수장치의 정상 작동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고, 탱크로리나 충전 용기를 적재한 차량이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운행하는 일은 삼가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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