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은 저기압의 발달과 대기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으며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집중호우 및 이상고온현상 등 가스시설에 대한 풍수해와 폭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가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사고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전체사고 519건 중 여름철 기간 209건(40.3%)의 가스사고가 발생하였다. 그 중 주요원인은 사용자취급부주의(51건), 가스시설미비(50건), 제품노후(49건)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위와 같은 가스사고를 예방하고 여름철 장마 또는 태풍 등 풍수해에 대비하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리를 하여야 할까.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여름을 맞이해 여름철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고 가스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풍수해에 대비해 큰 비가 내리기 전, 저지대에 위치하여 침수우려가 있는 가스시설에서는 저장탱크실 및 용기보관실 등에 침수방지용 모래주머니 등을 설치해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지하에 설치된 저장탱크실은 집수정 및 배수시설을 확인하여 저장탱크실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만약 가정에서 침수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즉시 밸브를 차단하고 침수된 가스제품들은 깨끗한 물에 세척 후에 충분히 건조 후에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고지대에 위치해 산사태 등 지반이 붕괴할 우려가 있는 시설에서는 가스시설에 대한 보호대를 설치하고, 산사태방지 옹벽 설치를 재점검해야 한다. 또한, 배관 고정상태 및 LPG용기나 저장탱크가 넘어지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휴가철을 맞아 캠핑장, 야영장 등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시 안전사용요령을 알아보자.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가스레인지의 삼발이보다 큰 조리기구를 올려놓고 사용하거나 석쇠에 알루미늄 포일을 감아 사용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부탄캔이 복사열로 인해 가열되어 폭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한 후에는 가스레인지에 체결하여 사용한 부탄캔은 반드시 가스레인지에서 분리한 후 캡을 씌워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사용한 빈 용기를 폐기해야 하는 경우에는 환기가 잘 되는 외부에서 송곳 등으로 구멍을 내어 잔가스를 완전히 방출한 후에 버려야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규모 또는 1인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야외 캠핑용 텐트 등 밀폐된 실내 장소에서 가스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연소 작용에 따른 산소 결핍 및 일산화탄소 가스중독으로 인한 사망 등 가스중독사고의 우려가 있다. 따라서 좁고 밀폐된 곳에서는 절대로 휴대용 가스레인지, 가스등, 가스난방기 등 가스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폭염에 따른 가스안전관리 방안은 다음과 같다.

폭염에 따른 온도 상승에 따라 용기 내부의 압력이 상승하게 되는데, 부주의한 사용 시 용기파열 또는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스 충전 시 충전기준을 준수해 과충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충전되어 있는 용기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차양조치 등을 설치하고 휴대용 부탄캔 등의 용기는 차량 내부에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산 및 지속세가 1년 넘게 이어져 온 국민이 지치고 힘든 시기인 요즘, 위 사항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한다면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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