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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행취지 퇴색한 복수상표표시제
고정환  |  webmaster@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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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01.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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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상표표시제가 지난 9월 1일 시행된 후 소강 상태를 지나 최근에는 하나 둘씩 복수폴을 운영하는 주유소가 생기고 있다.

주유소협회가 지난 10월 31일까지 전국 복수폴 시행 운영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개 주유소가 복수폴로 변경등록 했고, 1개의 주유소가 미등록 상태로 복수폴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복수폴을 운영하는 주유소가 하나 둘 생기고 있지만 복수상표표시제 시행에 대해서는 정유사와 주유소간에 여전히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주유소협회측은 복수상표표시제 시행 후 이를 추진할 여건이 되는 주유소들이 복수폴을 달려고 하면정유사들의 은근한 외압이 밀려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의 H주유소의 경우 복수 제품을 취급하자 정유사가 Non-Brand 제품을 떼어내지 않는다면 자사 폴을 철거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부산의 D주유소는 복수폴 변경을 등록하고 영업하다가 폴을 강제 철거당했다는게 주유소협회 측의 얘기다. 정유사의 횡포로 복수상표표시제의 정착이 늦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정유사들은 복수상표표시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것은 현실을 고려치 않은 법규의 미비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상 정유사에서는 브랜드 홍보 강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최근 복수상표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자사 제품이외에도 타사제품을 받아 이를 함께 섞어 판매하는 주유소 때문에 그동안 투자한 브랜드 가치가 한 순간에 떨어진다는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건전한 경쟁체제를 도입, 소비자의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 복수상표표시제가 애초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정환 記者>
<2001.11.14><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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