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의 단속카메라의 위치와 지도까지 곁들여 설명한 ‘단속 24시 방어 25시’라는 책자가 발간돼 世間의 이목을 받았다. 이 책자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밀실에서 공개하지 않고 숨겨왔던 경찰의 교통단속 실태를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경찰의 투명성을 더 원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부터 한국가스공사는 수급조절용 발전사업과 관련해 워크숍을 개최하고 타당성조사 용역 중간발표회를 가지는 등 매우 분주한 모습을 보여왔다.

전력연계 분석과 그 방안, 설비연계방안, 이용률 산정, 경제성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워크숍과 중간발표회에는 가스공사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가스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요한 관심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쩐일인지 이러한 워크숍과 중간발표회는 외부인의 참관을 철저히 통제했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보안을 유지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통제가 오히려 타당성 조사과정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외부에 노출하기 꺼려한, 비약한다면 가스공사가 수급조절용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용역 중간결과가 나왔음에도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가스공사는 아직 민영화되지 않은 국민의 기업이다. 발전사업을 추진하면서 밀실에서 사업이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을 책자로 발간한다면 이번 件도 베스트셀러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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