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욕추구를 위한 과당출혈경쟁은 결국 동종업계의 공멸을 자초하는 행위입니다. 이제 새천년을 맞은 시점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유통질서를 새롭게 정립해야할 것입니다”

지난해말 일반고압가스 충전소 대표들이 송년모임을 통해 자기반성과 함께 동종업계의 발전에 더욱 매진하자며 이구동성으로 부르짖었던 말이다.

일반고압가스는 그동안 제품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오로지 유통업체간 가격경쟁에만 치중해온 탓에 매년 가격인상이 순조로왔던 여타제품과는 달리 10여년전 가격체계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업종중 하나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일반고압가스 유통업계의 소원은 단 하나, 가격인상이라는 달성하기 어려운(?) 결과를 일궈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업계는 10여년전에 비해 대폭 인상된 인건비, 물류비 등의 요인으로 인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같은 고압가스 유통동업계의 가격인상 논리는 어떻게보면 어불성설이다. 사실 지난 10년간의 물가상승요인에 따라 공급가격을 인상한다면 지금보다 10배이상 올린 가격으로 유통돼야 한다. 또 이같은 고압가스업계의 주장이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도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게 한다.

동업체간의 과도한 출혈경쟁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익이 증가하고 신규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현 상황은 이같은 주장을 무색케하기 때문이다.

이제 새천년을 이미 시작한 시점에서 일반고압가스업계가 공급가격에 대한 불만보다는 수요처가 신뢰할 수 있는 적정 공급가격을 제시하고 사고예방, 원활한 공급 등 질적인 서비스경쟁을 통해 유통체계를 정립하겠다는 마음가짐이 공감대를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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