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하향안정화된 LPG가격에 익숙해져 갈 즈음 LPG가격이 다시 올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1월과 12월 두달에 걸쳐 국내 LPG가격은 kg당 100원 넘게 올랐다. 이 같은 실정에서 이달에 모두 반영하지 못한 원가인상요인이 남아 있어 내달 국내 LPG가격은 또 다시 인상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LPG공급사들은 가격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지난 11월에 6.5% 인상됐고 당분간 큰 폭의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료비연동제에 의해 도시가스요금도 인상될 소지가 있지만 도시가스 요금은 2개월 주기로 반영되는 반면 LPG가격 매월 조정되고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이례적으로 LPG의 경쟁력이 돋보이면서 도시가스를 비롯한 유류소비처를 대상으로 한 소형LPG저장탱크로 연료전환하는 사례가 생겼다. 만약 내년 1월에 LPG가격이 또 다시 인상되면 연료전환에 성공했던 벌크사업자들은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연료비 간 가격이 또 다시 역전되면 시설을 원위치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으며 LPG로의 연료전환 시장이 급속히 냉랭해질 수 있다.

또한 내년 1월부터 5년 넘은 모든 LPG자동차는 일반인들에게도 매매가 허용된다. 법안이 시행되자마자 연료가격이 인상될 경우 시작부터 삐긋거리게 되는 셈이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어느 정도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부분은 걱정스럽다. 또한 원가가 지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LPG수입사에게만 손해를 감내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다만 거시적인 시각으로 LPG시장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석달 연속 LPG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위기를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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