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젊은 분이 저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시면 되겠습니까?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성공시켜야 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경제성도 있고요”

얼마 전 열린 2017년 제2차 에너지미래포럼 조찬간담회에서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주제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이렇게 밝혔다.

당시 한 참석자는 “가스공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프로젝트가 경제성이 있느냐? 또한 환경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후 이뤄진 이승훈 사장의 답변에서 깊은 경륜과 자신감이 배어나왔다.

이 사장은 “모든 신에너지사업은 경제성이 없다. 때문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처음 하는 사업이니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보면서 비전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즉 경제성과 환경 측면에서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사업을 추진하고 경제성 있도록 일을 만들어가자는 취지인 셈이다. 이는 23일 열린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창립총회에 맞물려 매우 의미있는 발언으로 다가온다.

천연가스 도입도매 위주의 사업을 추진해 온 가스공사가 전국적 배관망을 활용해 수소차를 위한 충전시스템을 구축하고 단일 충전소에서 수소충전, LCNG충전, 전기차 충전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드맵이다.

또한 향후 민간업체와 협력해 수소생산을 위한 개질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가스공사가 단독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했을 경우 ‘공기업이 왜 민간기업 영역을 침범하느냐’는 비판적 시각을 우려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미리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에서 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는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이니만큼 난관도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에너지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산업계에서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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