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짐으로써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LNG나 LPG 등 청정연료의 사용을 확대해야 합니다. 아울러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등이 적게 배출되도록 연소기술도 발전해야 합니다. 표면연소가 가능한 금속섬유(Metal Fiber)야 말로 미세먼지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1990년 말 러시아의 원천 기술을 들여와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화이버텍(주)은 현재 자사의 금속섬유를 가스보일러 및 버너 업계에 보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택헌 대표이사(54·공학박사)는 금속섬유야 말로 그 어떤 화학적 공정이 없는 매우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생산되며 공정상 가공경화 과정이 없어 생산된 금속섬유의 기계적 성질도 다른 공법의 제품보다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저희는 금속섬유 제조 기술 중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금속적인 특성이 우수한 용융금속 추출 공법을 이용, 21세기 첨단 신소재인 초극세 금속섬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응용하여 표면연소를 이용한 친환경, 고효율 버너와 자동차 유해배출가스, 매연저감 장치용 담체 및 필터, 산업용 고온 필터, 원적외선 가스그릴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속섬유는 현재 유럽의 버너헤드 공급사인 워가스(Worgas)에 다량 공급하는 것 외에 국내의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나비엔 등 콘덴싱 가스보일러용 버너 미디어 및 버너헤드를 납품하고 있다는 그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으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약 9,917㎡(3,000평)의 부지에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금속섬유 생산 공장동과 연구동, 응용제품 생산동 등에서 연간 최대 100만 톤의 금속섬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택헌 대표는 2001년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나란히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표면연소(Surface Combustion)는 재래식 버너연소와는 달리 열원 표면 전체에 걸쳐 고루 화염을 형성하며 화염의 높이가 가장 작은 혼합기 유량의 적염(Red Flame)시 작게는 1mm 미만에서 고온을 요구하는 고유량 청염(Blue Flame)시에도 평균 10mm 가량입니다. 따라서 가열시간을 약 70% 이상 줄일 수 있고 TDR(Turn Down Ratio)로서 최대 15:1까지 가능합니다. 결국 불꽃이 작으므로 연소실 크기를 약 70% 이상 줄일 수 있고 유해가스인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열효율을 최대 30% 이상 높여 줌으로써 연료절감효과가 탁월합니다.”

금속섬유는 현재 연소기용 외 자동차 배출가스 후처리용 촉매담체 및 매연필터 제조에 사용되고 있으며 고온 산업용 필터, OLED 공정용 디퓨저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그는 휴대용 원적외선 그릴 등 소형 쿠킹용 버너에도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택헌 대표는 지난해 자사의 금속섬유를 이용해 친환경 원적외선 하향식 가스그릴(제품명:BRATEN)을 개발했다.

“브라텐은 고기나 생선 등 음식을 조리할 때 기름이 튀거나 냄새가 나지 않고 미세먼지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타 전기 하향식 그릴보다 조리시간이 획기적으로 빠른 것은 물론 220g 용량의 휴대용 부탄가스를 이용하므로 이동과 보관이 매우 편리한 제품입니다.”

그는 브라텐은 고기나 생선구이 외 바비큐 및 꼬치요리, 커피 로스팅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며 올해 7월 안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섬으로써 하향식 그릴 시장의 다크호스가 되겠다고 밝혔다.

화이버텍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금속섬유 제조법에 1차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첨단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직원들의 열정과 자부심, 서로가 신뢰하고 회사를 사랑하는 분위기가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이택헌 대표는 금속섬유 업계의 글로벌 탑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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