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스사고 통계를 보면 LPG는 75건, 도시가스는 29건, 고압가스는 18건으로 총 122건이 발생했다. 최근 5년 간 가스통계를 보면 120건 안팎으로 큰 변동 없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3일에 한번 꼴로 크고 작은 가스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규모가 작은 사고는 조용히 지나가겠지만 피해범위가 크든지 이례적인 사고는 세간의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가스사고가 발생하면 수사권을 갖고 있는 경찰이 주도해 조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국내 가스관련 전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자체인력을 투입해 사고조사를 하는 등 수사기관을 돕는 경우도 있다.

가스사고의 원인을 파악하려면 길게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고 먼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현장을 방문한 또는 사고 후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고에 대해 취재를 하다보면 당황스러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고결과가 아직 안 나왔으니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 민감한 사안이라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등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듣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고를 조사하는 이유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전문언론 입장에서는 단순한 사고보도가 아닌 보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전국의 가스인들이 같은 사고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가스사고의 원인 및 대책과 같은 심층보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봉쇄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스사고는 지속될 수밖에 없을 텐데 가스사고를 줄이기 위해 오히려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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