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그동안 고압용기관리의 문제는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업체에서 가장 큰 골칫덩어리였다. 가스제조 및 공급현장에서 아무리 용기를 잘 관리한다 해도 분실을 방지하거나 원활한 회수를 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내용적 47ℓ 규모의 고압용기의 가격이 15만원 수준이지만 혼합가스나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충전하는 용기의 경우 바렐연마, 가열배기 등의 전처리과정을 거치고 값비싼 다이어프램식 용기용밸브를 부착할 경우 무려 5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변신한다.

이처럼 비싼 용기를 분실했을 때 막대한 자산손실은 물론 가스의 원활한 공급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바코드, NFC, RFID 등 전산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고압용기이력관리시스템의 도입이 그 무엇보다 시급했다.

그동안 표준가스제조업체나 반도체용 특수가스메이커들이 앞장서 바코드를 통한 용기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 사용해왔으나 일반고압가스충전업체들이 사용한 사례는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료용고압가스 GMP의 본격 적용으로 인해 용기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져 고압가스충전업계에 용기이력관리시스템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는 디노, 마이컴월드, 엑센솔루션, 조아테크 등 4개의 고압용기추적관리시스템공급업체(가나다순)들이 불꽃경쟁을 펼치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의료용고압가스 GMP 적합판정업체의 GMP담당자는 “사실 고압용기이력관리시스템의 적용이 매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아주 쉽고 편리해 잘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부터는 용기관리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이뤄지는 가스판매와 관련한 결산이 더욱 수월해 업무의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고압용기에 새겨진 각인을 보며 어렵게 이뤄지던 용기관리가 손에 잡히는 PDA단말기 하나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수많은 공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용기의 입고에서부터 출고는 물론, 회수, 판매, 분석, 상차, 하차, 충전, 검사, 반환, 진공배기, 충전기한 확인까지 등 폭넓은 메뉴를 통해 용기의 이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특수가스, 의료용가스, 독성가스 등 특정분야의 용기에만 바코드를 이용한 용기추적관리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식음료용가스는 물론 공업용가스 및 LPG용기까지, 모든 용기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쉽고 편리한 고압용기추적관리시스템이야 말로 고압가스업계에서 일어나는 ‘4차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국내에서 고압용기이력관리시스템을 선보이며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4개 업체를 소개하고 향후 고압가스충전 및 판매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알아본다.

 

▲ 디노 모바일 솔루션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고압용기의 바코드를 읽으며 용기관리가 가능하다.

 ㈜디노 

솔루션 임대방식…초기 투자비 최소화

PDA, 스마트폰 솔루션
모두 개발 고객사 인기

가스분야를 대상으로 전문 ERP 솔루션을 제공해 온 (주)디노는 그 무엇보다 고압가스공급업체를 대상으로 한 고압용기이력관리시스템에 대해 임대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디노 모바일 솔루션’을 소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용되고 있는 의료용고압가스 GMP의 적합판정업체는 물론 독성가스 및 가연성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충전·판매대장을 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P사, G사 등 10여곳의 중견고압가스충전업체에 바코드를 이용한 고압용기 이력관리시스템을 공급, 매우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고객사의 가스생산실무자들로부터 매우 편리하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디노 모바일 솔루션’은 수 년 간의 연구개발 및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매우 안정적인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어 국내 고압용기이력관리시스템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함으로써 장비구입에 따른 가스사업자들의 비용부담을 크게 줄였으며 PDA 및 스마트폰 솔루션을 모두 개발해 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교육만으로 즉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고 다양한 산출물을 제공하고 있는 디노 모바일 솔루션은 다년 간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검증까지 받은 최상의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이 회사의 이병용 사장은 “디노 모바일 솔루션은 우선 실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면서 “무엇보다 트러블 없이 안정적으로 운용돼 고객사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또 전화나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등 언제 어디서나 용기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특히 고압가스충전업계에 필요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 이미 몇몇 충전소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호평을 받고 있다.

 

▲ 마이컴월드의 GMS. 핸디형 리더기를 이용해 바코드를 읽고 있다.

 마이컴월드 

PDA 구입 필요 없어 50% 이상 저렴

소형 리더기 사용 편리
웹 다운로드로 준비 끝

스마트폰을 이용한 첨단 고압용기통합관리시스템(GMS)를 본격 공급하고 있는 마이컴월드는 PDA 구입이 필요 없는 간단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구성해 구축비가 50% 이상 저렴해 고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마이컴월드의 GMS는 우선 바코드를 손쉽게 스캔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핸디형 리더기를 채용한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고객사의 의료용고압가스 GMP 담당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GMS는 웹기반의 제품이어서 휴대전화, 컴퓨터 등과의 호환성이 좋아 사용 상 불편한 점을 짧은 시간 내에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처럼 손바닥에 들어오는 소형리더기를 적용함으로써 무거운 PDA의 휴대로 인한 불편함을 완전 탈피했으며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는 것만으로도 모든 준비는 끝이 난다.

또 LTE 전용망 이용함으로써 상당히 빠른 통신 속도를 구현, 업무처리 속도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웹방식의 서버 및 클라이언트 구조로 www.gass.co.kr로 접속해 관리업무를 진행하면 속 시원하게 해결된다.

이 회사 홍성희 사장은 “고압용기의 마지막 위치를 파악해 알려주는 기능이 있는 GMS는 자산관리기능과 같은 강력한 사용자 환경을 자랑한다”면서 “이제 고압용기를 분실하는 일은 급격히 감소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GM의 모든 이력내용은 엑셀파일로 출력해 회사 관리에 맞도록 폭넓은 사용이 가능하다. 또 거래명세서,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함으로써 영업 보조업무를 위한 단가정보 입력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스를 납품하거나 의료용고압가스 GMP를 시행하는 가운데 서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당일 작업 중 잘못 입력된 경우 원격으로 삭제 요청할 수도 있다.

또 PC프로그램을 통해 용기의 수량 및 추적을 할 수 있으며 월간 누적판매량, 입고용기 종류별 수량, 충전용기 종류별 수량 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통계기능창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 엑센솔루션이 개발, 의료용고압가스 GMP적합판정업체에 공급한 고압용기 이력관리시스템의 개념도.

 엑센솔루션 

단점 최대한 보완, 완성도 높은 제품

스마트공장지원사업 참여
적은 비용으로 구축 가능

국내의 여러 중견 고압가스충전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고압용기이력관리시스템을 보급한 (주)엑센솔루션은 의료용고압가스 GMP 적용시점을 맞아 의료용가스용기의 관리는 물론 비의료용가스용기도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해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가 내놓은 고압용기관리시스템은 그동안 국내 고압가스충전회사들을 대상으로 적용된 기존의 여러 시스템을 최대한 보완한 것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재)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으로부터 2017년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지원사업을 통해 고압용기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경쟁업체에 비해 절반가격으로 설치, 운용할 수 있다 큰 장점이 있다.

오세곡 사장은 “의료용가스 GMP 적합업체 및 GMP를 준비하는 회사가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구축하고자 할 때 객관적 평가를 통해 제조 데이터 활용, 빅데이터 분석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면서 “이를 통해 총 사업비의 60% 이내에서 최대 5500만원까지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여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올해도 특수가스업종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과 관련한 목표를 세우고 의료용가스의 안전, 확인, 효능, 품질, 순도 등의 기준은 물론 생산, 공정, 포장, 보관 등에 필요한 용기관리시스템을 더욱 세심하게 개발,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GMP에 따라 가스의 종류, 용기규격, 충전기한, 검사일, 거래처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 용기관리에 최적화된 전용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고압가스시장에서 고압용기의 이동경로를 잘 이해함으로써 각 공정마다 용기에 부착한 바코드 라벨을 통해 용기를 추적 관리할 수 있으며, ERP(전사적자원관리)에서 수립된 가스의 생산(충전) 계획정보를 이용, 용기단위의 실시간 계획대비 실적까지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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