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주춤했던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가 다시 부는 듯하다.

예스코가 최근 4월부터 물적 분할을 통한 (가칭)예스코홀딩스라는 지주사를 신설, 그 아래 도시가스사업부문을 분할하는 신설회사(가칭 예스코)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예스코 측은 도시가스사업부문과 기타 사업부문 등을 분리하고, 신설 지주회사가 사업부문별 기업의 지배 구조를 투명성 있게, 그리고 사업무문별 경영효율 등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지주사 체제전환의 취지를 설명했다.

도시가스업계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대구도시가스가 관계사와의 지분구조를 개편하고, 사업부문별 역할 강화를 위해 대성홀딩스 지주사를 신설, 그 아래 대성에너지(상장폐지 및 재상장), 경북도시가스 등 자회사를 두는 물적 분할을 통한 체질개선을 한 바 있다.

이어 SK E&S의 계열사였던 대한도시가스도 2011년 말 단일지배구조 확립 후 이듬해 8월 18년간 유지한 상장을 자진 폐지했다. 공개매수 후 사명도 코원에너지서비스로 변경했다.

당시 도시가스업계에서는 도시가스공급 및 유지 관리의 비중이 큰 도시가스사가 상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7년 4월 경동도시가스도 예스코와 비슷한 형태로, 물적·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경동인베스트를 신설, 그 아래 경동도시가스 외 계열사를 각각 물적 분할하는 등 기업의 지배구조개선으로 체질변화를 꾀했다.

당시 경동도시가스 송재호 부회장은 “지주사 전환은 핵심사업의 집중투자와 각 사업부문별 독립경영, 객관적 성과 평가를 가능케 하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다. 또 궁극적으로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순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상장사 고위급 임원들은 “저평가된 시장에서 상장에 따른 필요요건을 갖추면서까지 얻는 메리트가 너무 적다”며 "게다가 일일 거래량도 너무 적고, 안정적인 사업특성과 수천억원의 예치금이 매년 유지되는 상황에서 외부로부터 특별한 자금 유치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여러 어떤 이유에서든 앞으로 도시가스업계에는 체질변화와 상장폐지 등의 이런 저런 변화의 바람은 계속 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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