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최근 5년간 가스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120건, 2015년 118건, 2016년 122건, 2017년 121건 등 120건 내외에서 큰 움직임이 없다.

불과 10년전인 2007년 264건, 2008년 209건과 비교하면 일단, 전체 가스사고 발생규모는 하향 안정화된 셈이다.

그렇다면 사고원인은 어떨까.

사고원인 부동의 1위는 취급부주의로 최근 10년간 점유율이 37%에 달한다.

가스사고 3건 중 1건은 취급부주의가 원인인 셈이다.

다행히 취급부주의사고는 2007년 72건에서 지난해 34건이 발생, 전체 가스사고 감소폭과 속도를 같이 하고 있다.

반면, 점유율 2위인 시설미비사고의 경우 2007년 24건에서 지난해는 29건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더욱이 2014년 이후 3년째 증가세를 보이는 유일한 사고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타이머콕과 퓨즈콕 등 사용자취급부주의를 예방하는 안전장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취급부주의사고는 감소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부와 지자체는 고령자의 취급부주의사고예방을 위해 매년 10만개 이상의 타이머콕을 무상보급했으며 노후LPG사용시설 개선을 위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제품노후와 시공불량 등으로 인한 시설미비사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불행히도 이러한 전망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6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CO중독사고 3건이 모두, 시설미비에서 비롯한 사고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전북 전주사고의 경우, 가스보일러 배기구가 공동배기구에 연결된 채 사용돼 왔으며 이를 모르고 공동배기구의 환기창을 폐쇄하면서 사고가 발생,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시공불량, 점검미비, 관리부실 등 전형적인 시설미비 사고인 것이다. 더욱이 올해 CO중독 사망자 규모는 지난해 전체 가스사고 사망자 9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