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천해공업이 제조한 고압용기. 글로벌가스텍과 화인실텍이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고압용기 공급하며 상생협력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고압가스용기는 높은 압력, 즉 1㎫ 이상으로 가스를 충전할 때 주로 사용한다. 현재 고압가스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음매 없는 강재용기는 설계압력이 대부분 25㎫이며, 국내에서는 12㎫ 안팎으로 가스를 충전하고 있다.

이음매 없는 강재용기는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만든 제품도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고압용기는 이엔케이, 한국HPC, 로페 등 국내 제조사가 제조한 것도 있으며 중국의 북경천해공업, 시노마, 진둔 등의 제품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고객사에게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북경천해공업의 고압용기는 국내 단독 수입업체인 지티글로벌(대표 김승태)이 들여와 몇몇 대리점을 두고 유통시키고 있다. 

북경천해공업(BTIC)이 만든 다양한 고압용기의 품질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세계적인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이 본사 차원에서 구매계약을 한 후 전 세계 각국의 법인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에서 산업용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프렉스에어코리아, 린데코리아, 에어리퀴드코리아 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지티글로벌을 통해 구입, 사용하고 있다.

지티글로벌은 BTIC의 용기를 판매하기 위한 대리점으로 글로벌가스텍(대표 차우석)과 화인실텍(대표 정용섭)을 둬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가스텍과 화인실텍의 영업담당 임원들은 오래 전 국내의 한 고압용기제조사에서 함께 일한 선후배였으며, 현재 BTIC 제품을 함께 공급하면서 상생 협력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공급하면서 서로 보완관계에 있으므로 시너지효과가 나타나는 등 주변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들 회사가 취급하는 BTIC의 이음매 없는 강재용기는 주로 내용적 40ℓ와 47ℓ이다. 이밖에도 내용적 10ℓ 안팎의 소형 용기와 68ℓ 안팎의 소방용 용기 등이 있다.

본지는 창간 29주년을 맞아 ‘동반성장의 시대, 우리는 동반자’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으며, 이번 기획에 고압용기 전문유통업체인 글로벌가스텍과 화인실텍을 소개한다. 

 

 

[글로벌가스텍]

오랫동안 고객과 관계 유지, 신뢰 얻어

단 1개의 용기 신속 배송
A/S 발생할 땐 즉시 교체

세계 최대의 고압용기제조회사인 중국 북경천해공업(BTIC)의 고압용기를 국내에 공급하는 글로벌가스텍(대표 차우석)은 기술영업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 잡은 글로벌가스텍은 향후 고순도가스, 혼합가스 등 특수가스부문의 고압용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 글로벌가스텍은 최근 의료용고압가스용기의 수요 증가에 대비, 용기를 충분하게 구비해놓고 있다.

이 회사의 차우석 대표는 “최근 산업용 고압용기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반도체용 및 실험실용 특수가스의 수요 증가와 함께 특수가스용 고압용기의 판매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바렐연마 등 고압용기 내면의 품질을 크게 요구되는 시대가 았다”면서 “BTIC 용기는 내부 쇼트처리가 잘 돼 있어 99.9999% 안팎의 고순도가스를 충전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광행 영업담당이사도 “고압용기의 품질은 원자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BTIC가 사용하는 원관은 천진파이프의 제품으로 그 차이점은 이미 고객사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가스텍은 올해 의료용고압가스용기를 겨냥,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식약처가 올해부터 GMP를 적용하면서 용기 내부의 청결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BTIC의 제품이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질의 우수성으로 인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됐던 BTIC의 제품은 최근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됨으로써 올해도 판매량 증대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글로벌가스텍이 무석면 다공물질로 이뤄진 아세틸렌용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국내 고압가스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용기의 내용적은 40ℓ로 BTIC가 생산한 제품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아세틸렌용기에 석면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 회사는 무공해 다공물질을 넣은 아세틸렌용기를 들여와 국내에 보급됐다고 있다.

특히 글로벌가스텍은 단 1개의 주문을 해 오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신속하게 용기를 배송하고 있으며, 만약의 A/S 발생 시 즉시 교체해 주는 등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인실텍]

바렐연마와 함께 용기판매 시너지효과

기술영업으로 판매 확대 꾀해
고압용기 전처리 최상의 품질

바렐연마와 함께 고압용기를 판매하는 화인실텍(대표 정용섭)은 우선 용기의 품질이 좋아야 바렐연마도 잘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북경천해공업(BTIC)의 제품을 선정, 취급하고 있다.

최근 고압용기 내면처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바렐연마와 관련해 최고의 품질을 구현하는 화인실텍은 이미 잘 알려진 BTIC 용기판매로 시너지효과를 보고 있다.

경기동부지역의 중견 고압가스충전회사인 동양산업가스 내의 부지에 지난해 10월 공장을 준공한 화인실텍은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 영업에 나서고 있다.

▲ 화인실텍이 판매하는 고압용기들.

이 회사의 김천균 기술담당 전무이사는 “바렐연마는 고압용기의 제조 특성과 함께 다양한 특수가스를 충전하는 용기의 필요조건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BTIC 용기의 경우 원관 재질과 관련한 품질은 물론이고 최상의 생산설비를 통해 제조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인다.

이 회사 김천균 전무는 한국고압용기, 화인텍 등 국내 고압용기메이커에서 용기생산책임자 및 사업본부장으로 일한 것 외에도 국내외에서 고압용기생산플랜트를 설치하는 등 고압용기 제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화인실텍이 설치한 바렐연마설비는 최상의 연마조건을 통해 가동함으로써 특수가스 및 혼합가스메이커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의 내면처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렐연마기, 크리닝시스템, 가열배기장치 등 최신 자동화설비로 갖췄음은 물론 고압용기메이커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용기전문가가 참여해 높은 수준의 바렐연마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

특수가스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내용적 47ℓ 규모의 용기는 물론 3.4ℓ의 소형용기부터 Y실린더까지 다양한 규모의 용기를 연마할 수 있는 바렐연마기 4대를 가동하는 이 회사는 하루 총 50개의 용기를 내면처리할 수 있다.

현재 특수가스업계에서 가스라는 내용물은 비교적 고품질로 제조하고 있으나 그 내용물을 담는 용기가 오염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고, 앞으로 고압용기의 바렐연마는 의료용 및 식음료용까지 다양한 분야로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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