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2019년도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가 확정됐다.

산업부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외뢰하면서 온압보정계수에 대한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이다.

올해 도시가스 온압보정계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0.9996~0.9798이라는 지역별 수치가 도출됐다. 다만 정부는 그동안 도시가스 판매량 오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막기 위해 올해 온압보정계수 산정시 몇 가지 적용기준을 좀 더 현실에 맞게 조정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압력과 온도변화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기상청 대기압 측정기점의 고도와 가스계량기의 평균고도 차이를 보정한 압력을 적용했다. 여기에다 온도에 따른 변화를 최대한 정확하게 산정키 위해 전국 아파트 발코니에 800개의 온도센서를 설치, 이를 매시간 수집하여 보정까지 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노력은 가스라는 특수성 때문에 발생되는 판매량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좀 더 정확한 계량측정을 위한 것이다. 즉 소비자의 사용량을 온도와 압력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을 최대한 반영하여 보다 정확하게 측정해 소비자로부터 판매량 오차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따라서 반드시 온압보정계수 적용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일부 국회의원과 제조사측은 사용량 및 계측량 오차에 따른 소비자 불이익을 막기 위해 온압보정기 보급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과연 수십만원 하는 보정기를 소비자가 부담하면서까지 설치했을 때 경제성이 어느만큼 있느냐의 문제이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에서 눈여겨 봐야 할 대목 중 하나는 바로 사용량이 적은 주택용 등에는 유럽, 미국 등 선진외국에서도 값비싼 온압보정기보다는 온압보정계수를 적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 놓았다.

따라서 정부가 매년 산출하는 온압보정계수에 정확성만 더 확보한다면 구태여 값비싼 온압보정기를 주택용에 보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더 효율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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