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가스사고 연도별 발생건수를 보면 2014년 120건에서 2018년 143건으로 증가한 것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만 전체 가스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고건당 인명 피해규모는 지난해 사망 0.1명, 부상 0.69명으로 예년보다 낮아진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사고발생 장소를 보면 주택(37.7%)에서의 사고가 여전히 많고, 그 다음이 식당(14.4%)으로 나타나 일반국민에 대한 지속적인 가스안전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스소비자들이 안전한 가스사용과 스스로의 점검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가스안전 홍보방법’ 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체 가스사고 10건 중 3∼4건은 가정 내에서 사용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설령 소비자가 실수를 했다하더라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타이머콕과 같은 안전기기 보급 확대에도 보다 진력해야 하겠다.

또한 점점 증가하는 시설미비와 노후제품으로 인한 사고도 문제이다. 향후 가스안전대책의 포커스는 이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시설미비 사고가 2014년에는 17건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는 34건으로 두 배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스보일러와 대형 가스설비의 사용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노후로 인한 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가스안전이 선진화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자율화, 생활화가 요원한 실정이다. 법규강화와 판에 박힌 행정지시만 중시하는 당국, 자율을 외치면서도 타율에 굳어 형식주의에 빠져있는 업계, 가스안전은 내 소관이 아닌 냥 타성에 젖어있는 사용자, 여기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