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 내 의원회관 옆 도로변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수소충전소에 대해 위험성이 크다 하여 대다수 국민이 내 집 옆에 설치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인데 의원회관 코앞에 건설했다고 하니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하겠다.

지난 10일 준공한 ‘국회 수소충전소’의 건설 및 운영업체 측은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도심지에 설치한 것을 크게 홍보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운전자들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국내에 일반인들이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23개소에 불과하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 총 111개소를 건설해야 한다. 정부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이미 어렵게 됐다.

계획 대비 운영되는 수소충전소가 이처럼 적은 것은 건설하려는 수소충전소 주변의 주민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소’라고 하면 ‘폭발’이라는 단어부터 머리에 떠올려 무조건 반대하며 지자체 등에 민원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 건설은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차원에서 추진했기에 가능했다. 아직도 5분 충전을 위해 1시간을 기다리는 수소차 운전자들이 많다.

겨울철과 봄철 사이에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청정에너지인 수소차의 보급확대는 매우 절실하다. 관련 기준에 따라 안전하게 설치된 수소충전소의 건설은 오히려 환영해야 마땅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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