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요즘 밤이나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가스보일러를 가동하는 가정집도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가스보일러 가동을 앞두고 올해도 걱정되는 것이 일산화탄소(CO) 중독사고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6건으로 사망이 21명이라고 한다. 전체 가스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이 CO중독에 의해서 사망했다. 가스보일러의 CO 중독사고는 대부분 급배기통의 이탈이나 설치기준 미준수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보일러의 CO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기통 접합부 개선 등의 기준 보완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으나 더 시급한 것은 무자격 시공자를 완벽하게 근절해야 한다. 급배기통은 정확하게 체결하면 결코 쉽게 빠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보일러 교체와 동시에 급배기통을 같이 교체하도록 기준화하는 것이다. 보일러를 평균 10년 정도 사용하고 급배기통을 교체하지 않으면 다음 보일러 교체 시에는 20년이 경과한다. 결국 급배기통을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보일러와 급배기통은 둘이 아닌 하나의 제품으로 보아야 한다. 따로 생각할 때 CO 중독사고 근절은 요원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 급배기통의 가스용품 지정도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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