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기공이 지난해 제작, 포항지역에 납품한 300톤급 초저온저장탱크.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초저온저장탱크의 가격과 성능.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며 국내 고압가스업계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대림기공(대표 하필호)이 그동안 꾸준하게 품질을 제고시키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더니 이제는 그야말로 초저온업계의 맹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체 및 액체유로 자동절체장치(MFR)를 채용한 초저온저장탱크를 출시하면서 초저온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던 대림기공은 저장능력 5톤 또는 10톤 규모의 소형 저장탱크 시장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무려 300톤급 저장탱크를 잇따라 수주, 납품함으로써 명실공히 초저온저장탱크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됐다.

이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과 함께 고압가스업계를 파고드는 탁월한 영업력으로 저장능력 5톤 또는 10톤 규모의 소형 저장탱크시장에서 무려 70%를 상회하는 등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실적은 그동안 지속적인 수요처 확보와 품질 개선, 그리고 원가 절감 등을 토대로 해 최상의 저장탱크를 납품,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대림기공이 제작한 횡형 저장탱크. 진공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유난히 어려웠던 지난해도 평년 수준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매우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대림기공은 특히 경북 포항지역의 2차전지회사에 300톤급 산소 및 질소저장탱크 3기를 납품하는 등 저장탱크의 규모와 품질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대림기공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만족을 위해 철저한 납기관리와 방문A/S를 겸한 영업활동을 지속한 결과 지난해 말에는 충북 청주지역의 수요처에 300톤급 산소저장탱크와 질소저장탱크 등 총 4기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곧바로 제작에 착수, 올해 1분기 내 제작,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하필호 대표는 “우리 회사는 경판과 밴딩 가공을 직접하다보니 경쟁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납기가 빠르다는 큰 장점이 있다”면서 “또 가스사용업체의 환경에 따라 같은 저장능력을 가진 탱크라 하더라도, 면적이 넓은 저장탱크와 높이가 큰 저장탱크 등 2~3가지 타입을 모두 제조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허덕용 부사장도 “우리 회사는 그동안 고객의 요구에 따라 4.5~9.9톤 규모의 저장탱크를 납품을 하고 난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을 개선해 왔다”고 전제하면서 “포항에 300톤급 저장탱크를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대규모의 탄산저장탱크와 LNG저장탱크 제조 및 납품실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압가스업계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도 300기 이상의 저장탱크를 공급해온 대림기공은 올해도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이 우수한 업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초저온저장탱크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대림기공 제2공장. 각종 초저온저장탱크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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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대림기공 영업A/S팀 하태형 팀장

“초심 잃지 않고 고객만 바라볼 터”

매년 7만km 뛰는 탱크 영업맨, 전국 고압가스공급업체가 일터
영업·A/S 함께 맡아 고객만족, 고객의 불편한 점 해소에 역점

“저희 회사는 부산에 있지만 제가 일하는 곳은 전국에 있는 고압가스업체입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 일터가 따로 있습니까. 영남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역, 그리고 호남지역까지 전국이 저의 무대입니다. 저장탱크영업을 한 지 3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수없이 많은 수요처를 찾아 소중한 고객을 만나 우리 회사 저장탱크의 특장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LNG 등의 액체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초저온저장탱크를 제조, 공급하는 대림기공의 하태형 영업/AS팀장은 젊음의 패기와 함께 고객사에서 불편한 것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 주저 없이 매주 출장길에 나선다고 한다.

“영업만해선 안 됩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들의 불편한 점을 먼저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지요. 그래서 우리 회사 영업부는 A/S까지 함께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부서명도 ‘영업A/S팀’이랍니다.”

영업과 A/S. 저장탱크제조업체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수행하고 있는 하 팀장은 짧은 근무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고압가스업체를 누비며 모니터링을 하는 가운데 고객을 상대로 저장탱크에 대해 현장감 넘치는 설명까지 곁들이는 등 그야말로 저장탱크영업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고압가스업계의 정보가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고압가스업계의 선배들이 ‘젊은 나이에 힘든 영업을 한다’며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등 큰 도움을 줘 이 자리를 통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또 저는 구매담당자만 만나지 않습니다. 저장탱크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현장기술자들도 많이 만나고 있지요.”

특유의 스스럼없는 성격으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하 팀장은 고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배우는 자세를 보이자 오히려 고객들로부터 ‘열심히 일하는 청년’이라는 칭찬까지 받고 있다고 한다.

“고객의 불편한 점을 살피다 보니 저장탱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은 관리하게 매우 좋게 제작했습니다. 안전밸브, 압력게이지 등을 고객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고, 전화만으로도 A/S가 가능하도록 심플하게 설계했지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초저온의 미묘한 기술을 터득하게 되고, 모니터링까지 하게 되니 저장탱크의 품질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기술 중심의 저장탱크를 제조, 최고의 품질로 고객 만족시키겠다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고객의 어떠한 요구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를 한걸음에 달려가고 있다는 하 팀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불편한 점을 해소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제가 가장 경계하고 있는 점은 초심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저장탱크영업을 하는 만큼 고객을 향해 항상 안테나를 높이 치켜세울 것입니다.”

고객만족의 길은 끝이 없으므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하 팀장은 2020년 새해를 맞아 전국의 고객사에게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며 두 손 모아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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