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를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계량기(AMI) 실증 시범사업이 제주에 이어 서울, 경기, 강원, 대구, 광주 등 5개 광역지자체로 확대한다니 정부의 도시가스 AMI 보급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도시가스 AMI 보급사업은 기존 막식계량기에 비해 고가인 데다 고용창출과 같은 정부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따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서비스 향상에 대한 도시가스 소비자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IT산업의 발달로 도시가스 AMI가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옛것만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번 시범사업의 확대에 대해 도시가스업계에서는 AM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제고라는 시대적 흐름을 정부도 거스를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여성검침원들이 근무환경을 개선해달라며 노동쟁의를 벌임으로써 도시가스 AMI 보급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제주시 노형동에 스마트계량기 100대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모두 3만6500대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가스 AMI시스템 전반에 대한 효용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에 따라 시범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MI는 원격검침 외에도 가스누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계량시스템이다.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계량기의 시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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