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된 가스의 개폐뿐만 아니라 안전장치가 포함된 용기용 밸브의 성능문제로 정부와 가스업계의 주장이 혼재돼 있어 향후 결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고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취지로 개발한 차단기능형 LPG용기용 밸브의 경우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물질 등의 영향을 받아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가스누출, 충전 시 복원력 저하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며 가스업계가 우려를 표명한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부는 22일 열린 LPG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기능 저하가 생겨난 것이라며 오히려 고의사고 예방효과가 큰 점을 부각, 차단기능형 밸브를 지속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한다.

이와 달리 고압가스용기용 밸브는 최근 품질 및 안전관리 수준이 크게 향상돼 성능 또한 재검사 주기인 5년보다 훨씬 오래도록 유지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로 인해 재검사를 통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밸브의 검사기준을 신설해 달라고 산업부에 건의함에 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고압가스연합회가 제정한 단체표준에 따라 재검사하면 고압용기용 밸브의 안전성을 더욱 철저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양한 방식의 안전기능을 채용한 밸브라 할지라도 또 다른 위험성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계속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반면 지나친 규제라 판단되면 안전성 검증을 거쳐 그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 또는 폐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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