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8월 16일 종료됨으로써 공식적으로 54일이라는 역대 최장의 기록을 남겼다. 긴 장마에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빨래 후 건조일 것이다.

신속한 빨래 건조를 위한 제품이 가스 의류건조기다. 가정용 의류건조기사들은 한때 도시가스사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보급에 나섰지만 전기 의류건조기에 시장을 내주고 말았다.

이러한 가운데 각 동네에 설치된 무인 셀프 빨래방에서는 긴 장마에 가스 의류건조기가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가스건조기의 장점은 열풍건조방식이다 보니 빨랫감이 골고루 신속하게 건조됨은 물론 세탁물에 부착해 번식하는 모라쿠라센 균의 발육을 99.9% 억제하고 특유의 냄새도 제거한다. 또한 한 번에 많은 빨래 건조와 짧은 건조시간, 경제성 등을 갖추고 있다.

가스 의류건조기가 장점이 많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용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는 콘센트 하나면 연결하면 되는 전기식과는 달리 배관설치와 이사 시 철거를 위한 과정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가스가 설치비를 포함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은 있지만 과정이 불편해 외면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스공급회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함으로써 가스건조기 시장을 키워나간다면 장기적인 좋은 수익모델이 될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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