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대규모 발전설비가 들어서지 않았던 경기 서북부에 신개념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설비가 준공돼 이 지역 주민들이 크게 환영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발전소가 들어선다고 하면 대다수 주민이 극렬하게 반대하는 게 일반적인데 파주지역에 들어선 연료전지발전소는 농촌상생형이라는 데 큰 의의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전지발전에 필요한 천연가스공급을 위해 가스배관을 무상으로 연장, 설치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덤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파주시 월롱면 2000㎡의 부지에 8.1㎿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타입으로 발전설비를 구축한 이 사업은 낙후된 농촌지역에 도시가스까지 공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용빈도를 높이는 목적이 커 비호감을 잠재웠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료전지발전설비의 경우 주민 수용성이 낮은 시설인 데 반해 이번 사례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투표로 유치했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설비는 발전효율 56% 및 가동률 95%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타입 가운데 가장 높은 효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 또한 매력적인 포인트로 꼽힌다.

무엇보다 인근 지역에 똑같은 발전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까지 밝혀 주민들은 더욱 고무된 분위기다. 이번 농촌상생형 연료전지발전설비 준공 및 도시가스공급 개시는 소외계층의 에너지복지와 내수경제의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점을 비춰볼 때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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