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 연말은 과거 이맘때처럼 ‘무엇을 하며 한 해를 보냈느냐’ 보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어떻게 버티며 지냈느냐’라는 인사말이 더욱 현실적이다.

인류 역사를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갈라 놓은 올해에도 우리의 삶은 진행됐고 에너지를 소비하며 살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잇따른 국가·지역봉쇄와 여행 등 이동량 감소, 경기하락에 따른 산업체 가동률 감소 등은 자연스레 에너지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산유국은 물론 오일메이저와 국내 에너지관련 민간·공기업들이 실적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항공, 숙박 등 여행업계는 거의 도산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 수송분야 에너지 사용량 감소는 에너지업계의 실적감소로 도미노 효과를 불러왔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산업이 침체에 빠지며 발생하는 에너지업계의 침체는 불가항력인 셈이다.

결국 판매량 증가 및 수요개발 보다는 향후 코로나 회복기를 대비해서 가스산업관련 제도개선 정비 및 미래 시장을 대비한 기술개발에 전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다가오는 LNG벙커링산업과 LNG화물차 보급활성화, ISO탱크를 이용한 소규모 LNG사업 등에 대한 천연가스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듯 하다.

이에 발맞추듯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LNG벙커링사업을 추진할 자회사인 한국LNG벙커링(주)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중순경 민간기업과의 합작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연가스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LNG벙커링산업이 조속히 제도개선을 완료하고 기술력을 완비해 굴지의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