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세계 전시회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던 한 해였다. 올해는 지난해에 개최예정이었다가 연기되었던 많은 전시회들이 대거 개최되면서, 국제적으로 에너지 분야의 전시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국내 에너지 분야 전시회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 등록된 국내 전시회는 1~2월에는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올해 국내와 해외에서 개최되는 가스 및 에너지 관련 전시회 일정을 정리했다.

국내 전시회

올해 국내 에너지 관련 전시회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에서 개최하는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과 울산에서 치러지는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H2WORLD)’이 대표적이다.

HARFKO는 지난 1989년 처음 개최를 시작해 2년마다 치러져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울산에서 열리는 H2WORLD는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도시공사와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이 전시회는 수소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소재·부품·시스템 등 기술개발 및 수요를 촉진하기 위한 B2B전문전시회다.

H2WORLD의 전시 품목은 연료전지와 관련된 발전시스템, 핵심 부품·소재, 어플리케이션 장비(드론, 지게차 등)부터 수소전기차·부품, 수소 소재·충전인프라, 수소안전·지원기관 등이다.

HARFKO와 H2WORLD 외에도 여러 건축, 안전 박람회 등이 열린다. 또한 2020년에 예정되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전시회들이 개최된다.

먼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환경공단 등 6개 기관·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제42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 있다. 이 전시회는 지난 1979년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 개최한 환경기술 전문 전시회다. 지난 2019년에는 UFI(국제전시협회)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전시회 자격을 인정받았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에너지대전’도 2020년 개최가 연기되어 2021년 10월에 열린다.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은 지난 1975년 제1회 전국연료사용기기전시회로 시작해 올해로 40회를 맞이했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지자체, 공공에너지 등의 섹션으로 국내의 거의 모든 에너지 분야를 총망라해 소개한다.

이외에도 동아전람과 MBC가 개최하는 건축박람회와 하우징페어 전시회, 조선 및 해양산업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해외 전시회

올해에는 지난해에 열려야 했던 에너지 분야 전시회가 기존 일정과 함께 열려 가스분야의 국제전시회가 예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열린다.

대부분의 가스 전시회는 오일이나 수소 분야와 함께 열려 관련 산업의 연계를 높이고 있다.

본지가 추린 54개의 국제 전시회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러시아와 CIS(구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열리는 것이 12개, 미국에서 8개, 유럽과 중동에서 11개, 아시아 지역에서 14개, 기타 지역에서 9개 열려 전 대륙별로 다양하게 개최된다.

특히 러시아는 2018년 기준 전세계 1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만큼 올해에만 8개의 가스 관련 전시회가 열린다. 수도인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나베레즈니에첼니, 소치, 사라토프, 페름 등 다양한 도시에서 가스 전시회를 개최해 러시아의 가스산업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국가들이 가스 관련 전시회를 연다. 먼저 중국은 해양 오일&가스전시회와 분산에너지 천연가스전 등을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에서 개최한다. 또 미국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매장량과 셰일가스 산업에 발맞춰 8개 이상의 가스 전시회를 개최한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독일에서 열리는 3개의 전시회를 제외하고 가스 산업 전시회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유럽 전체가 탈탄소화를 목표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움직임과 관련이 크기에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 관련 산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