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지난해 UN이 발표한 ‘2018년 세계 기계산업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보일러 수출시장에서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보일러 수출은 4년간 39억2900만 달러, 점유율 14.6%를 차지했다.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코리아, 대성쎌틱에너시스, 알토엔대우 등 국내 가정용보일러 제조사들 뿐만 아니라 대열보일러, 부스타, 대림로얄이앤피, ㈜강원 등의 산업용보일러 제조사들도 해외 시장을 통한 활로를 찾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세계적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처하느냐다.

세계 각국은 2019년부터 앞다퉈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해 올해부터 에너지와 관련 산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보일러와 같은 연소기기에도 적용된다. 영국의 박시(Baxi), 독일의 우스터보쉬 등은 이미 수소를 연료로 가동하는 가정용보일러의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 연구를 하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화석연료 보일러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외면받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국내 제조사들도 지금의 상황을 엄중히 여기고 있는 만큼,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연소기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친환경보일러, 저녹스버너 보급과 더불어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보일러 개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 모든 일은 결코 기업들 노력으로만 이루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학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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